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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영상

    영상주소
    http://vimeo.com/490287983
    본문말씀
    창세기 22장 1~19절
    성경본문
    창세기 22장 1~19절
    설교자
    곽창대 목사
    설교일
    2020-12-13

 

<아브라함 17>

(22:1-19) 태산 같은 시험을 만났을 때

2020-12-13 주일설교 / 곽창대 목사

 

전문

인생은 시험의 연속입니다. 자잘한 시험도 만나지만 때로는 태산 같은 시험도 만납니다. 오늘 본문은 아브라함이 태산 같은 시험을 만났지만 잘 이겨냈다는 얘기입니다.

 

무엇보다도 오늘 본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셨다는 것입니다(1).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모든 인생의 주님이십니다. 주님이라는 뜻은 각 사람의 인생을 다스리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인생들의 삶을 직간접적으로 다스리시는 분이 확실하다면 우리 인생들이 겪는 시험도 하나님의 다스림과 무관할 수 없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직접 시험하지 않으실 때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시험을 만납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시험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시험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것을 가리켜 하나님께서 시험을 허용하셨다고 표현합니다.

 

어쨌든 하나님께서 친히 시험하시든 아니면 시험을 허용하시든 모든 시험이 다 하나님의 통제(섭리와 간섭) 속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어떠한 시험을 만나든지 그 시험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르게 해석해야 합니다. 그래야 시험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시험을 만났을 때 하나님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할 때 우선적으로 견지해야 할 생각은 이 시험이 결국 우리를 유익하게 할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이미 말씀 드린 대로 하나님께서 모든 시험을 통제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친히 시험하시든지 아니면 시험을 허용하시든지 그렇게 하시는 목적은 우리의 유익 때문이라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이것이 시험에 직면할 때 우선적으로 우리가 믿어야 할 올바른 지식입니다.

 

시험에서 우리가 어떤 유익을 얻습니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시험을 통해 우리의 잘못을 깨닫고 고치게 됩니다.

 

자동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면 정비소에 차를 맡깁니다. 정비소는 차를 테스트합니다. 이런 과정을 밟은 것은 차의 문제를 발견해서 고치기 위해서 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시험을 받기 전까지는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고 지내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겪으면서 자신의 문제를 성찰하게 되고 그 문제를 고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불같은 시험을 통해 우리의 정과 욕심의 찌꺼기들이 태워지고 우리의 믿음이 순수하게 제련됩니다. 여러분은 지금 시험을 만났습니까? 여러분의 믿음이 정결하게 되는 좋은 기회입니다.

 

시험을 통과하면서 우리의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게 됩니다.

 

자동차 회사에서 새로운 차종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공개적으로 여러 가지 성능을 테스트합니다. 이렇게 테스트를 하는 이유는 신제품 자동차에 어떤 하자가 있는지 발견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얼마나 성능이 좋은지 선전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도 그와 비슷한 목적으로 우리를 시험하시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은 여러 모양으로 우리의 믿음을 성장시키셨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믿음이 어디까지 이르렀는지 제대로 모를 경우가 많습니다. 별 것 아닌 데도 불안해하기도 하고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발휘하도록 시험을 만나게 하십니다. 그러면서 그 시험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내 믿음의 강도를 확인하게 되고 그러한 믿음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하십니다.

 

여러분, 지금 시험을 만났습니까? 여러분의 믿음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시험의 또 하나의 목적은 시험을 통과하면서 우리의 믿음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언제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자랐습니까? 우리의 자녀들을 보면 시련을 거친 다음에 더욱 어엿하게 자라는 것을 봅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고등학교 3학년과 대학생 신입생은 불과 며칠 상간입니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하면서 자녀들이 이제 마냥 아이가 아니라 청년으로 성큼 자란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대학 입학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렀기 때문입니다. 군에 간 자녀들이 휴가 나올 때마다 더욱 늠름한 모습을 보게 되는 것도 고된 훈련을 통해 강인한 군인정신이 몸에 배였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현재 당면한 시험을 잘 이기면 믿음이 한 단계 도약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시험을 만나도 이길 수 있는 저력이 생깁니다. 이것이 믿음의 성숙입니다. 시험은 신앙 성숙의 중요한 도구입니다.

 

여러분, 지금 시험을 만났습니까? 여러분의 믿음이 한 단계 도약할 좋은 기회입니다.

 

그러므로 시험을 만났을 때 우리는 기뻐해야 합니다.

 

(1:2-4) [2]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3]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4]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벧전 1:6-7) [6]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7]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이상 시험에서 우리의 믿음이 파선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굳게 지키시기 때문입니다. 시험은 결국 우리에게 유익한 결과를 낳습니다.

 

시험을 만났을 때 또 한 가지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지금이 바로 내게 그 시험이 정말 필요한 때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상식으로는 그것을 인정하기가 어렵지만 믿음의 눈으로 볼 때 그것이 가능합니다.

 

오늘 본문 1절에서 그 일 후에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셨다고 기록합니다. 그 일 후란 창 21장에서 우리가 살펴보았듯이 블레셋 왕 아비멜렉과 아브라함이 평화조약을 체결한 후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아브라함이 아주 형통하고 평안할 때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시험은 항상 형통하고 평안할 때 찾아올까요? 아닙니다. 다윗의 경우를 보면 기름부음을 받은 후 공식적으로 왕위에 오를 때까지 수년간 여러 가지 시험을 겪었습니다.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시험은 형통할 때만 닥치는 것이 아니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이어 시험이 가중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아무 때나 우리를 시험하시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가장 적절한 때에 우리를 시험하십니다.

 

시험에 관련된 성경 구절 가운데 우리가 아주 좋아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고전 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이 구절에서 하나님께서 성도를 시험하실 때 두 가지 경우에만 시험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 이미 우리가 갖고 있는 믿음으로 그 시험을 감당할 수 있을 때

-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은 피할 길을 예비하신 다음에

 

그러므로 왜 하필 지금 이 같은 시험을 내가 당하는가?”라고 불평하기보다는 지금이 이 시험을 당할 가장 적절한 때라는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이 시험을 통해 주실 유익을 기대하셔야 합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아브라함이 만난 시험에 관해 생각해봅시다. 아브라함이 당한 시험은 아브라함이 결코 상상할 수 없었던 시험이었습니다. 청천벽력과 같은 시험, 태산과 같은 시험이었습니다.

 

기다리다 기다리다가 100세에 아들을 얻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아들 이삭이 이제 어엿한 청년으로 자랐습니다. 이삭은 그 이름의 뜻처럼 웃음 덩어리였습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이 건장하게 커가는 것을 보면서 웃음이 절로 나왔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격했을 것입니다. “나보다 행복한 노인 있으면 나와 보라구!” 그리고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위해서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었습니다. 21장에서 보았듯이 장자 이스마엘까지 내쫓았습니다. 이삭은 아브라함 가정의 최고의 기쁨이며 소망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바로 그 귀한 독자 이삭을 잡아서 번제로 드리라는 것입니다(2). 이 명령을 받은 아브라함의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아무리 하나님이시지만 해도 너무 하신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하나님의 처사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아브라함의 심정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침묵합니다.

 

대신에 다음날 아침에 아브라함은 일찍이 일어나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모리아 땅으로 순종의 걸음을 옮겼다고 본문은 기록합니다(3). 이것이 태산 같은 시험을 만난 아브라함의 반응이었습니다.

 

시험을 이기는 길은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일단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어떻게 순종했습니까?

 

즉시 순종했습니다(3).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이삭을 바치라고 하신 그날 밤 아브라함은 아마도 잠을 설쳤을 것입니다. 지나온 날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을 것입니다. 몸을 뒤척이면서 이 생각 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지나갔을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묘책이 떠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람의 상식과 지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럴수록 하나님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해졌습니다. 이유는 지금까지 40년 이상을 하나님 섬기며 살아오는 동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손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순종을 연기하기보다도 일단 순종부터 하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순종해야 합니다. 특히 이해하기 어려운 명령일수록 빨리 순종하는 것이 낫습니다. 이유는 깊이 생각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한다고 그 말씀이 이해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순종하면 비로소 이해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 말씀의 비밀입니다. 순종하면 머리로만 아니라 온 몸으로 생생하게 말씀의 위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면 손해 볼 것 같습니까? 그럴수록 빨리 순종하십시오! 결코 손해 보지 않습니다.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유는 단순한 마음으로 빨리 순종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좋아하시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순종했습니다.

 

시험을 만났을 때 누구와도 상의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시험이 있습니다. 혼자서만 지고가야 할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그랬습니다. 이 시험에 대하여 아내 사라에게 얘기할 수 없었습니다. 만약에 아내와 상의했다면 아내가 울고불고 야단이 났을 것입니다. 금족령이 내렸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모리아 산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는 두 사환마저 떼놓고 이삭만 데리고 올라갔습니다(5).

 

믿음의 행진에는 홀로 감당해야 할 고독한 결단과 외로운 순종을 요할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를 지실 때 홀로 담당하셨습니다. 제자들이 다 달아났습니다. 홀로 십자가의 고난을 다 겪으셨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는 대신 남이 져줄 수 없습니다. 그러한 십자가 중에 홀로 감당해야 할 불같은 시험, 태산 같은 시험이 있습니다.

 

그때 비로소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나만이 아는 놀라운 신앙세계를 생생하게 경험하는 것입니다.

 

끝까지 순종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사흘 길을 걸었습니다. 얼마든지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만 보고 전진했습니다. 그 사흘 길, 정말 슬픔과 고통의 길이었을 것입니다. 그 여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격려하셨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하나님도 침묵하셨고 아브라함도 침묵했습니다.

 

저는 본문을 묵상하면서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이 걸었던 사흘간의 침묵의 걸음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한 걸음이었다는 확신입니다. 그 같이 해석할 수밖에 없는 근거를 신약성경 히브리서의 믿음 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1:17-19) [17]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그는 약속들을 받은 자로되 그 외아들을 드렸느니라 [18] 그에게 이미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라 칭할 자는 이삭으로 말미암으리라 하셨으니 [19]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

 

바로 이 같은 믿음이 사흘 길의 여정 속에서 더욱 견고해졌다는 증거를 오늘 본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환들에게 한 아브라함의 말입니다.

 

(22:5) 이에 아브라함이 종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서 기다리라 내가 아이와 함께 저기 가서 예배하고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하고

 

아브라함과 이삭의 대화 속에서도 아브라함의 믿음이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2:7-8) [7] 이삭이 그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하니 그가 이르되 내 아들아 내가 여기 있노라 이삭이 이르되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8]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하고 두 사람이 함께 나아가서

 

믿음의 고백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실 것이다라는 뜻이지요. 그렇습니다. 아브라함은 태산 같은 시험 앞에서 믿음이 연약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신뢰했습니다. 더 나아가서 그 약속이 있는 한 이삭은 죽어도 살게 될 것을 믿었습니다.

 

어떻게 아브라함이 이 같은 놀라운 믿음을 발휘하게 되었을까요? 그것도 역시 성경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1:5-7) [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6]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7]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아브라함에게 사흘 길이 하나님의 약속을 더욱 굳게 붙잡는 시간이었다면 그 시간에 그는 아무 생각 없이 걷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걸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더욱 분명하게 믿어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순간까지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보세요.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에 두었습니다(9). 그리고 칼을 들어 이삭을 향해 내리치려고 했습니다(10).

 

그때 하늘에서 아브라함을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22:11-12) [11]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12]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여호와의 사자가 다시 아브라함에게 말씀했습니다.

 

(22:16-18) [16]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17]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18]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하나님께서 놀라셨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심히 흡족했습니다. 그래서 칭찬하고 축복했습니다.

 

(1:12)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

 

여러분, 시험 중에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때까지 인내하십시오! 믿음으로 반응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칭찬하십니다. 그러면 여호와 이레를 경험하십니다(14).

 

여호와 이레는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준비하신다는 뜻입니다. 이삭 대신에 숫양을 미리 준비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그것으로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습니다. 번제를 받으신 하나님께서 맹세까지 하시면 약속하셨습니다. “네 생애와 후대를 내가 책임지리라! 네 씨로 인하여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라!”

 

오늘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에게 가르치고자 하신 최대의 교훈은 무엇입니까? 한 마디로 말해서 아브라함이 만난 태산 같은 시험은 하나님을 향한 아브라함의 사랑을 확인하는 시험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시험을 통해 아브라함에게 이 한 가지를 물었던 것입니다! “네가 정말로 나를 사랑하느냐? 네 사랑이 어느 정도이냐? 네 독자 이삭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느냐? 나보다 더 사랑하는 것 없느냐?”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네 동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세 번이나 물으셨습니다. 그래야 주님의 양떼를 치는 목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동일하게 묻습니다. “네 가족들보다, 네 친구들보다, 누구보다도 주님을 더 사랑하느냐?”

 

실제로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네 자녀를 죽여서 제물로 바치라는 시험은 하지 않습니다. 아브라함 한 사람을 통해서 당신의 의도를 충분하게 드러내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질문하십니다. “그 무엇보다도 그 누구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느냐?”

 

왜 이 질문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그 이유는 우리의 못된 습성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주 하나님보다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에 더 애착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귀한 선물들을 주신 것은 그 선물을 주신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더 경외하라고 주신 것인데, 선물을 주신 하나님은 잊어버리고 그 선물에 온통 정신이 팔려있을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이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가족들, 친구나 애인, 권력, 명예, , 사업, 직장, 건강, 취미생활 모두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들입니다. 그런데 그 선물에 푹 빠져서 하나님을 뒷전에 두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죄가 무엇입니까? 우상숭배입니다. 눈에 보이는 우상에게 절하는 것만 우상숭배가 아닙니다. 하나님보다도 하나님의 선물을 더 사랑하는 것이 우상숭배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최우선으로 둘 때 하나님이 주신 선물도 그 가치가 제대로 드러납니다. 그런데 순서가 바뀌어서 하나님보다도 하나님의 선물을 더 사랑할 때 그 선물에 빠져 노예가 됩니다. 그러면 영혼이 메말라가고 그 선물까지도 결국 무용지물이 되기도 합니다. 그 선물이 자기를 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더욱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최고로 사랑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최고의 복이 무엇입니까? 이것이 오늘 본문의 하이라이트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더 사랑하신다는 확실한 증거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는 독자 이삭을 대신하여 하나님께서 친히 준비하신 숫양이 하나님 사랑의 확실한 증거였습니다. 이 숫양은 하나님께서 인류의 구속을 위해 예비하신 속죄양 예수님의 예표입니다. 신약성경에서 얼마든지 그 증거구절을 찾을 수 있지만 한 부분만으로도 족합니다. 로마서 8장입니다.

 

(8:28-39) [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30]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31]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33]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36]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아브라함은 자기의 아들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했습니다. 이것은 자기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아브라함의 사랑은 정말 크고 놀랍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아브라함의 사랑보다 더 컸습니다. 아브라함이 이 시험에서 승리하도록 모든 것을 예비하신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더 크게 감동 받는 것은 아브라함의 사랑보다도 더 큰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독자 이삭을 살려내셨지만 당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는 죽이셨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은 변함없습니다. 그 사랑으로 오늘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태산 같은 시험을 만났어도 하나님의 그 크고 영원한 사랑 때문에 우리는 넉넉히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성도의 신뢰와 감격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헌신을 요구하십니다. 우리가 귀하게 여기고 있는 것 그것도 당신에게 바치라고 하십니다. 순종부터 하라고 요구하십니다. 때로는 태산 같은 시험을 만나게 하십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우리를 축복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는지 생생하게 경험하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지금 태산 같은 시험을 만났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붙잡으십시오!

그 사랑에 의심이 갑니까? 과거를 회상해보세요!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그 사랑의 기억들을 되찾으십시오!

성경을 펼쳐서 위대한 신앙의 선배들을 찾아보세요! 아브라함에게 닥친 태산 같은 시험을 그가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깊이 묵상하십시오!

 

그래도 흔들리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저와 여러분이 살아났습니다. 성부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그 놀라운 사랑 때문에 우리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결국 영광의 나라에 이르는 것입니다.

 

오늘 설교의 결론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모든 시험 이기고 승리합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한다, 감격한다, 즐거워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찬송가 461

 

 

요약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생을 다스리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겪는 모든 시험도 하나님의 통제 속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떠한 시험을 만나든지 그 시험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르게 해석해야 시험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우선적으로 이 시험이 결국 우리를 유익하게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합니다.

그렇다면 시험을 지나며 우리는 어떤 유익들을 얻을까요? 첫째, 우리의 잘못을 깨닫고 고치게 됩니다. 우리가 시험을 받기 전까지는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고 지내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겪으면서 자신의 문제를 성찰하게 되고 그 문제를 고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둘째, 우리의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러한 믿음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하십니다. 셋째, 우리의 믿음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더 큰 시험을 만나도 이길 수 있는 저력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시험을 만났을 때 우리는 기뻐해야 합니다(1:2~4, 벧전 1:6~7).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굳게 지키시기 때문에 시험은 결국 우리에게 유익한 결과를 낳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비멜렉과 평화조약을 체결하여 아주 형통하고 평안할 때 하나님께로부터 시험을 받습니다. 물론 다윗의 경우와 같이 시험이 가중될 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가장 적절한 때에 우리를 시험한다는 것입니다(고전 10:13). 이 사실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이 시험을 통해 주실 유익을 기대하셔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태산과 같은 시험을 경험합니다. 100세에 낳은 이삭이 청년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2). 다음날 아침에 아브라함은 일찍이 일어나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곳으로 순종의 걸음을 옮깁니다(3). 시험을 이기는 길은 순종입니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어떻게 순종했나요?

첫째, 즉시 순종했습니다(3). 아브라함은 40년 이상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오는 동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손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일단 순종부터 하기로 작정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즉각 순종해야 합니다. 순종하면 비로소 이해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 말씀의 신비입니다.

둘째, 혼자서 순종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시험에 대하여 아내에게 얘기할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모리아 산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는 두 사환마저 떼놓고 이삭만 데리고 올라갔습니다(5). 이처럼 믿음의 행진에는 홀로 감당해야 할 고독한 결단과 외로운 순종을 요할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를 지실 때 홀로 담당하셨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는 대신 남이 져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를 질 때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셋째, 끝까지 순종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사흘 길을 걸어갑니다. 아브라함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5, 7~8). 그 길에서 아브라함의 믿음은 더욱 견고해졌습니다(11:17~19). 나아가 만약 이삭이 죽어도 다시 살아날 거라고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삭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룰 것이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에 두고 칼을 들어 이삭을 향해 내리치려고 합니다(9~10). 그러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며 멈추어 세우십니다(11~12). 그리고 아브라함을 칭찬하시고 복을 주십니다(16~18; 1:12). 여러분, 만약 시험을 지나고 있다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때까지 인내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더 좋은 것으로 준비하시는 여호와 이레를 경험합니다(14).

 

우리는 하나님보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에 더 애착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하나님보다도 하나님의 선물을 더 사랑하는 것이 우상숭배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 선물의 노예가 되어 영혼이 메말라갑니다. 그 선물이 자기를 해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에게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더 사랑하신다는 확실한 증거를 주십니다. 아브라함에게는 독자 이삭을 대신하여 하나님께서 친히 준비하신 숫양이 하나님 사랑의 확실한 증거였습니다. 이 숫양은 하나님께서 인류의 구속을 위해 예비하신 속죄양 예수님의 예표입니다(8:28~39).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독자 이삭을 살려내셨지만 당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는 죽이셨습니다.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태산 같은 시험을 만났어도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우리는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 태산 같은 시험을 만났다면 하나님의 사랑을 붙잡으십시오. 그 사랑이 의심된다면 십자가를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기억하십시오.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사랑 때문에 우리가 존재하고 결국 영광에 이를 것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함으로 그 사랑 안에서 모든 시험을 이기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목장에서의 나눔

1. 시험을 지나며 우리는 어떤 유익들을 얻나요?

2. 아브라함은 시험에 어떻게 반응하나요?

3. 우리가 시험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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