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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영상

    영상주소
    http://vimeo.com/237249980
    본문말씀
    1.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2.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5.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6.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7.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성경본문
    로마서 1:1~7
    설교자
    곽창대 목사
    설교일
    2017-10-08


<로마서강해 01>

(1:1-7) 복음으로 사는 사람

2017-10-08 주일설교 / 곽창대 목사

오늘 본문은 로마서서 서두입니다. 로마서는 1세기 중엽에 사도 바울이 로마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바울이 살았던 당시에 편지를 쓰는 일반적인 형식이 있었습니다. 먼저 편지를 쓰는 자신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이어서 수신자에게 축복의 인사를 합니다. 이것이 편지 서두의 형식입니다. 그 다음에 본론으로 용건을 말하고 마지막에 다시 인사하고 마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로마서의 서두는 그 당시의 편지 형식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1:1에 자기소개를 하는 것까지는 일반적인 형식을 따랐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어서 나와야 할 수신자를 향한 축복의 인사가 7절에 가서야 나옵니다. 그 중간에 바울은 무언가를 삽입했습니다. 그 삽입한 내용은 군더더기나 넋두리가 아니었습니다. 의도적인 삽입으로서 뒤로 미루고 싶지 않은 중요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논리 전개에 있어서 연역법과 귀납법이 있습니다. 결론을 나중에 말하는 것이 귀납법입니다. 여러 가지 증거를 댄 다음에 결론은 이것이다.’라고 논리를 전개하는 것이 귀납법입니다. 반대로 연역법은 먼저 결론을 말합니다. 그리고는 결론을 그렇게 내릴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제시합니다. 로마서는 연역법적 논리전개를 따르고 있습니다. 즉 로마서의 결론이 서두에 등장하는데 삽입부분인 2-6절입니다. 그 내용은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로마서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복음입니다. 왜 바울이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복음을 들려주고 싶었을까요? 그것은 복음이 말 그대로 복된 소식, 좋은 소식, 기쁜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있으면 그것을 말하지 않고는 베길 수 없습니다. 목에까지 차올랐는데 내뱉지 않고는 견딜 수 없지요. 이것이 기쁜 소식을 가진 자의 마음 상태입니다. 바울이 그랬습니다. 바울의 심령이 복음으로 가득 찼기 때문에 바울은 편지 서두에서부터 복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울은 복음에 사로잡힌 사람이었습니다. 1절을 보세요.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위한 존재, 복음을 위해 일하는 하나님의 일꾼이라는 분명한 자기 정체성과 소명의식이 있었습니다. “나는 복음을 위해 살기로 작정했습니다!” 이것이 바울의 사명선언서입니다.

 

복음이 무엇이기에 바울이 그처럼 복음을 위해 자신의 생을 헌신했을까요? 복음이 그를 살렸을 뿐 아니라 그를 영원히 살게 하는 생명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복음을 처음 접한 이후로 이 로마서를 쓰고 있는 지금까지 줄곧 복음 안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니까 20년 넘게 복음 안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간증하고 싶은 것은 이 한 가지였습니다. “여러분, 저는 복음 안에서 더할 나위 없는 생의 만족과 보람으로 감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 바울은 복음의 감격을 여러분들에게 나누려고 이 편지를 쓰는 것입니다.”

 

그러면 바울을 감격하게 한 복음, 그래서 바울이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그 복음의 본질과 특성이 무엇입니까? 네 가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하나님의 복음입니다(1).

 

하나님의 복음이라는 뜻은 복음이 하나님께 속했다는 뜻입니다. 동시에 복음이 하나님에게서 나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복음은 하나님의 지혜요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복음의 기원, 복음의 출처는 하나님입니다. 복음은 사람이 만든 것도 아니고 사람이 생각해낸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 인생들의 행복을 위해 계획하시고 그 계획을 실제로 이루시기 위해 행동하신 구원의 실제 이야기가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이웃들에게 전해야 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은 복음입니다. 복음은 인간의 잡다한 사변이나 일시적인 위안거리를 제공하는 세상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의 이웃이 들어야 할 복음은 잃어버린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끈질긴 애착이 서린 실화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실제 이야기인 복음 안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복음은 사랑의 하나님에게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생명의 샘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복음입니다.

 

2) 하나님의 복음은 구약성경에서 예언된 약속의 성취입니다(2).

 

하나님의 복음은 돌연히 사도들에게 계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에베소서에서는 창세전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셨고 그 계획을 당신의 선지자들에게 열심히 알리셨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의 성취를 반복해서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과거에 무엇을 그토록 열심히 약속하셨습니까? 그것은 당신의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 약속을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이 들었고 그 선자지들은 그 약속을 자기 백성들에게 선포했습니다. 그 약속이 기록되었는데 그것이 구약성경입니다. 때가 되어 그 약속이 성취되었습니다. 그 성취된 약속도 기록되었는데 그것이 신약성경입니다. 그러므로 성취된 하나님의 약속이 복음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들을 위해 복음의 성취를 약속하셨을 뿐 아니라 친히 그 약속을 성취하셨습니다. 약속을 이루신 하나님께서 신실하듯이 하나님에게서 나온 복음도 신실합니다. 이처럼 복음이 신실하다는 것 자체가 복음의 능력입니다. 그래서 복음을 믿는 자는 복음에 약속된 복을 반드시 누립니다.

 

3) 복음의 핵심 내용은 하나님의 아들(2),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3-4).

 

복음의 핵심 내용이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은 복음을 이해하는 열쇠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의 복음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의 계획을 알 수 있으며 세상의 결말도 알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길이 있고 생명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진리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모든 복이 흘러나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복음의 핵심입니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십니까? 3-4절을 보면 예수님에 관한 두 가지 칭호가 나옵니다. 3절에서는 다윗의 혈통으로 나신 분입니다. 다윗의 자손이라는 뜻입니다. 4절에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여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신 분입니다. 여기에 선포되셨다는 뜻은 하나님의 아들로 밝히 드러나셨다는 뜻입니다. 부활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이 되신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셨는데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으로써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사람들에게 명백하게 증거 하셨다는 뜻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부활하게 하신 분은 성령님이셨습니다. 4절에 언급한 대로 성결의 영(성령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에게 부활의 생명과 능력을 부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신약성경 골로새서 1장을 보면, 성자 예수님을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만물보다 먼저 나신 자요,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자라고 부릅니다. 그 성자 예수님께서 마리아의 품을 빌어 사람으로 탄생하심으로써 구약성경에서 다윗의 자손으로 예고되었던 바로 그 메시아로 오셨습니다. 그 메시아의 탄생을 오늘 본문 3절에서는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다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즉 예수님의 다윗의 자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자손, 그 이상입니다. 사도 요한이 쓴 계시록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다윗의 뿌리라고 했는데 다윗을 존재하게 하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는 육신으로는 다윗의 자손입니다. 그래서 역사 가운데 다윗의 자손으로 태어나셨습니다. 그러나 근원으로 올라가면 예수님은 태초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셨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복음의 핵심인 예수님에 관해 말할 때 한 쪽으로만 치우친 견해를 배격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자손이기도 하지만 다윗의 근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낮아지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면서 동시에 높아지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인생들의 역사 안에 들어오신 분으로서 우리와 함께 육신으로 사셨고 육신의 연약함을 체휼하셨을 뿐 아니라 육신으로 죽으셨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으로 충만하여 사시다가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다시 살아나셔서 자신이 생명과 능력의 주님임을 드러내셨습니다. 성자 예수님은 죽음이 결코 지배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죽음을 정복하신 분으로서 이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영원히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요약하면 예수님 안에 참 사람과 참 하나님이 공존하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만이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으신 온전하신 구주이십니다. 그 예수님만이 우리의 삶을 권능으로 통치하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래서 바울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호칭합니다(4절 하반절). 예수님의 이 호칭 안에 복음의 모든 것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 세상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온 우주를 새롭게 하시고 통치하시는 만유의 주는 오직 예수님 한 분밖에 없음을 바울이 선언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바울이 전한 복음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인생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셨습니까?

 

4) 마지막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하는 것입니다. 즉 복음을 받아들일 때 일어나는 결과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복음만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합니다. 이유는 복음 안에 하나님의 모든 복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5-7).

 

먼저 5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복음 때문에 자기 자신이 복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자랑합니다.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았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사도행전을 통하여 바울의 회심사건을 잘 압니다. 갑작스럽고 놀라운 변화였습니다. 바울은 교회를 박해하던 자였습니다. 예수가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단의 괴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를 따르는 모든 자들은 예수처럼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수 믿는 자들을 잡아 가두기 위해 산헤드린 공회로부터 체포 영장을 교부 받아 다메섹으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힘을 다해 파멸하려고 했던 교회를 세우기 위해 자기의 생명을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는 예수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혁명이 일어난 것입니다.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 그에게 일어났습니다.

 

무엇이 그 같은 혁명을 일으켰습니까? 바울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자마자 그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전의 그가 아니었습니다.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생애목표가 생겼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이방인의 사도로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가 된 것은 전적으로 예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 이후로 예수님은 그에게 가장 존귀한 이름이 되었고 그 이름을 이방인들에게 전하는 사도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예수님 때문에 행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인생이 불행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뭇 인생들이 왜 허망한 것을 좇을까요? 왜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까요? 왜 돈이나 권력이나 쾌락에 매일까요? 복음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복음을 깨달은 자는 자유하게 됩니다. 그런데 누가 복음을 깨닫습니까? 복음의 핵심인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입니다. 바울이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했을 때 그는 복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복음 안에서 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복음으로 인해 행복한 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바울만 행복한 자가 된 것이 아닙니다. 복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복을 받은 많은 무리들이 생겼습니다. 그 무리들이 지역마다 모였는데 그것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복을 받은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그 교회들 가운데 로마교회도 포함됩니다. 6절을 보세요. 로마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 되었다고 하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로마교회의 주인이며 머리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로마교회를 책임지시고 보전하십니다. 진리 가운데로 이끄십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로마교회 성도들을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들이라고 천명합니다. 7절입니다. 그리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라고 선언합니다. 로마 시민보다도 더 존귀한 하나님의 나라의 시민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로마교회가 그 당시 세계의 중심도시였던 로마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7절 상반절의 로마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은 교회가 로마에 있다는 것은 로마까지도 복된 도시가 될 수 있다는 미래적 전망을 함의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교회가 로마에 세워진 목적이 로마를 살리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로마교회는 로마를 위한 축복의 저수지이며 생명의 샘터입니다. 로마교회가 하나님의 복으로 차고 넘칠 때, 그 축복의 물줄기가 로마 시내로 흘러 죽음의 도시인 로마를 살릴 것입니다. 이것이 로마교회가 품어야 할 비전이었습니다.

 

교회가 세상을 살리는 생명의 샘터임을 오래 전 구약시대에 에스겔 선지자가 이미 환상을 보았습니다. 47:1-12입니다. 에스겔이 본 환상은 이러합니다.

1-2: 여호와의 전에서 샘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을 에스겔이 보았습니다.

3-5: 그 샘물이 요단강으로 흘러갔는데 점점 수량이 증가하여 깊고 큰 강이 되었습니다.

6-7: 그 요단강 주위에는 수목들로 가득했습니다.

8-12: 여호와의 전에서 발원한 샘이 큰 강이 되었고 결국 아라바 바다(사해, 죽음의 바다)로 흘러 들어가 그 바다를 소성하게 했고 온갖 어족으로 풍성하게 했습니다. 그 바다 주변에는 각종 실과와 약 재료로 쓰일 잎사귀가 풍성한 과실나무들이 가득 자라고 있었습니다.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은 하나님의 축복 곧 세상에 생명을 주는 구원을 뜻합니다. 그 물이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그 수량이 풍부했습니다. 생명의 강, 구원의 강은 풍성하여 결코 마르지 않음을 뜻합니다. 계속 새로운 생수가 흘러나오므로 죽음의 바다인 사해까지도 살아났습니다. 사해는 세상을 상징합니다. 파멸과 죽음이 지배했던 세상이 계속 흘러 들어온 생명의 강으로 인해 살아나고 그 주변이 낙원이 되었는데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번성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축복의 물줄기를 세상에 전달하는 기관이 교회라고 신약성경은 말씀합니다. 교회는 세상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께서 창설하신 축복의 통로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교회를 이 땅에 세우신 궁극적인 목적이 세상을 살리기 위해서라는 것임을 우리는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을 살리는 것이 교회의 존재목적이요 궁극적인 비전입니다. 그러나 그 비전의 실현은 아주 구체적이며 현실적이어야 합니다. 비전은 크게 품어야 하지만 실천은 작은 것부터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을 살린다는 것은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우리가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그것을 오늘 본문은 믿어 순종하게 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5절 마지막 부분을 보세요. ‘믿어 순종하게 한다.’는 것은 헬라어 원어로는 믿음의 순종에 이르도록 한다는 뜻입니다. ‘믿음의 순종이라는 말은 믿음은 반드시 순종으로 드러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목표는 불신자들을 구원하기 위해서만 아니라 구원받은 성도들의 믿음을 성숙하게 하는 데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바울의 사역목표는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성숙한 자들이 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힘을 다해 복음을 전했고 힘을 다해 복음을 설명했습니다. 지금도 로마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서두에서부터 복음을 강설하는 것은 이미 복음 위에 세워진 로마교회를 더욱 든든히 세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로마교회 성도들이 복음의 원만한 이해에 도달할 뿐 아니라 복음에 합당한 순종의 삶을 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복음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합니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복음에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하사하시는 복이 매순간 필요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교회 성도들을 축복합니다. 7절입니다. 로마교회 성도들이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께서 하사하시는 은혜와 평강으로 가득하기를 기원했습니다.

 

바울 당시에 헬라인들이 인사할 때 카이레라고 했습니다. ‘당신에게 기쁨이라는 뜻입니다. 바울이 편지를 쓸 때마다 문안인사에 사용한 카리스(은혜)’와 같은 어원의 단어입니다. 유대인들은 살롬이라고 인사했습니다. ‘당신에게 평강이라는 뜻입니다. 바울은 헬라인의 인사와 유대인의 인사를 합쳐서 기독교의 독특한 인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의 인사는 인간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복을 뜻합니다. 왜냐하면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께서 하사하시는 은혜와 평강의 복이 최상의 복이기 때문입니다.

 

은혜는 하나님의 자의적이고 값없이 주시는 모든 복의 총칭입니다. 그것은 죄인을 용서하시고 구원하셔서 자기의 자녀가 되게 하시는 자비의 행위를 일컬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은 이상 아버지로서 항상 우리를 돌보시고 책임지시고 후원하시는 끈질긴 사랑을 뜻합니다.

 

평강은 하나님과 화목 된 자들이 누리는 만족한 상태를 뜻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고 노래한 다윗의 마음 상태가 바로 평강입니다. 하나님의 평강을 소유한 자는 바울이 고백한 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라는 흔들리지 않는 확신에 이르게 됩니다. 바로 이 확신은 하나님께서 나를 변함없이 사랑하신다는 확신입니다. 394장의 찬송가 가사처럼 주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습니다. 아니 버릴 수 없습니다. “온 천지는 변해도 날 버리지 않습니다!” 이것이 복음이 우리에게 주는 최고의 복이며 견고한 확신입니다.

 

다시 질문합니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셨습니까? 그러면 이미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끊임없이 내립니다. 그래서 결국 성숙한 성도가 됩니다. 그리고 주 예수를 믿는 자들의 공동체인 교회도 마침내 영광스럽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성도와 교회에 약속하신 복입니다.

 

오늘 우리는 바울이 전한 복음이 무엇인지를 생각했습니다. 우선 그 복음이 바울을 살렸습니다. 바울을 살린 복음은 바울로 하여금 자신의 존재목적과 사명을 깨닫게 했습니다. 그것은 복음을 위한 삶이었습니다. 복음을 위해 살았던 바울은 복음을 더욱 생생하게 경험했습니다. 복음이 그의 존재와 사역에 생명이 되었고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바울의 심령에는 항상 복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고는 베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로마교회에 편지를 써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믈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사도 바울은 편지 서두에서부터 장엄한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뒤로 미룰 수 없는 중대사였기 때문입니다. 로마교회를 복되게 하는 결정적인 복이 복음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복음은 그 당시 세계의 중심이었던 로마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는 복음입니다. 그래서 로마를 살릴 복음을 선포하는 그 일에 바울이 어찌 흥분하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가 기대한 대로 얼마 후에 복음이 로마를 살렸습니다. 세계의 역사를 새롭게 쓰게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바로 생명의 원천이요 만복의 근원입니다. 바울과 로마교회와 로마를 살게 한 복음은 오늘도 살아 역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저와 여러분들이 복음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바울처럼 힘을 다해 가족과 이웃에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더 간단히 말하면, 성도와 교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지고의 행복을 누리고 나누는 자가 됩니다. 바울처럼 예수님을 위해 사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찬송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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