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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영상

    영상주소
    http://vimeo.com/298797472
    성경본문
    로마서 14:13~23
    설교자
    곽창대 목사
    설교일
    2018-11-04

<로마서강해 34>

(14:13-23) 바울이 꿈꾸었던 교회

2018-11-04 주일설교 / 곽창대 목사

 

사도 바울 당시에 로마는 세계의 중심도시였습니다.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습니다. 그 길로 모든 좋은 것이 로마로 들어왔고 거기서 세계 각처로 흘러나갔습니다. 로마가 세계의 문화와 정치와 경제를 선도했습니다. 세계를 알려면 로마를 알아야 했습니다. 로마로 진입하지 않고는 출세했다고 말할 수 없는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똑똑한 사람은 로마시민이 되려고 애를 썼고 로마에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습니다.

 

그런 시대에 사도 바울도 로마를 향한 꿈이 있었습니다. 그 꿈 때문에 로마에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꿈은 자기 출세를 위한 꿈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주신 꿈이 무엇이었을까요?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 회심한 때가 주후 35년경이었습니다. 선교여행을 시작한 것은 10년 후인 45년경이었습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이 로마서는 3차 선교여행이 끝나가는 57년경에 고린도에서 썼습니다. 회심한 후 22년간, 선교여행에 뛰어든 지 10년간 바울은 경험했습니다. 언제나 하나님께서 앞서가셨습니다. 가는 곳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거대도시 에베소에 하나님의 교회가 섰고 그 교회로 인해 에베소에 변혁이 일어났습니다. 대도시 고린도에도 교회가 섰습니다. 역시 거기서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그칠 수 없습니다. 성취되어야 할 하나님의 꿈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꿈은 온 세상의 변화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제국의 변화를 꿈꾼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미 로마를 변화시키고 계셨습니다. 당신의 교회를 그곳에 세우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보다 먼저 꿈꾸시는 분입니다. 꿈만 꾸시는 것이 아니라 그 꿈을 성취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세계를 새롭게 하시기 위해 세계의 중심도시인 로마에 교회를 이미 세우셨습니다. 비록 그 당시는 초라해 보였지만 바로 그 교회가 로마와 세계를 새롭게 하는 복음의 센터요 생명의 샘터였습니다. 복음의 생수가 그곳에서 솟아나는 이상 로마는 새로워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계도 새로워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세계의 중심지 로마에 하나님의 교회가 이미 섰다는 소식은 바울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보다 훨씬 앞서 가시는 분이시며 자기보다 훨씬 열정적인 분이심을 다시 확인한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일하심과 하나님의 열정을 체험하기 위해 로마교회를 방문하고 싶었고 로마교회 방문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울로 로마교회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보게 했습니다. 그 일이란 로마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로마교회를 건강한 교회로 세우는 일이 정말 중요한 것은 이미 말씀드린 대로 로마가 중요한 도시였기 때문입니다. 로마가 복음의 영향권 안으로 들어오려면 한 가지 길밖에 없었습니다. 복음으로 세워진 로마교회가 복음의 능력으로 강하게 무장하는 것입니다. 로마교회가 복음으로 무장한 건강한 교회가 될 때 로마가 새로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교회를 방문하여 로마교회를 더욱 건강한 교회로 자라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그 일을 뒤로 미루고 싶지 않았습니다. 지금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그것이 편지를 써서 보내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편지(로마서)는 바울이 로마교회를 위해 꿈꾸었던 내용입니다. 로마교회가 이런 교회가 된다면 로마는 새로워질 것이라는 꿈을 꾼 것입니다. 이처럼 바울은 세계를 변화시킬 거대한 꿈의 성취를 위해 지금 아주 작은 그러나 아주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일은 로마교회를 보다 더 건강한 교회, 성숙한 교회로 자라게 하기 위해 편지로 권면하는 일입니다. 여러분, 꿈은 크게 꾸어야 합니다. 그러나 실천은 작고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꿈이 성취됩니다.

 

그러면 바울이 꿈꾸었던 로마교회는 어떤 교회였을까요? 로마를 변화시키는 교회, 로마에 하나님의 복을 흘려보내는 축복의 통로가 되려면 로마교회가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하는지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이 몇 가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13: 서로 비판하지 않는 교회입니다. 지난 주일에 말씀드렸던 1-12절까지의 요약입니다(‘그런즉’). 바울은 로마교회가 형제를 업신여기거나 비판하지 않는 교회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대신에 서로를 받는 교회, 서로를 귀히 여기는 교회, 서로를 환영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권면했습니다. 본질적인 것에는 일치하고, 비본질적이며 사소한 것들(음식물이나 날에 관한 규례 등)은 자유를 누리라고 했습니다. 그 모든 것 위에 서로를 관용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서 바울은 로마교회가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을 형제들 앞에 두지 않는 교회가 되기를 바랐습니다(13). 형제들을 실족하게 하는 모든 장애물들을 치워버리는 교회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바울이 꿈꾸었던 교회는 혹 걸려 넘어질 것이 있는지 조심하는 교회입니다.

 

어린이들이나 노인들은 조그만 돌출물에도 걸려 잘 넘어집니다. 청장년들에게는 전혀 장애물이라고 할 수 없는 것들인데 어린이나 노인들에게는 장애물이 됩니다. 그 장애물에 걸려 넘어졌을 때 잘못이 그들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부주의했거나 다리에 힘이 없어서 넘어졌다고 그들에게 책임을 돌려서는 안 됩니다. 청장년들이 자기 수준으로 생각해서 그것을 장애물로 여기지 않은 것이 문제이며 그래서 그 장애물을 치우지 않은 것이 잘못입니다. 다시 말해서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여간 조심하지 않고는 믿음이 연약한 자들이 넘어지는데 그 넘어진 것의 책임이 믿음이 강한 자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15: 바울은 로마교회가 음식 때문에(비본질적인 문제로) 형제를 근심하게 하거나 망하게 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식물보다 형제가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16: ‘너희의 선한 것이란 기독교의 본질적인 가치를 뜻한다고 보면 됩니다. 기독교의 본질적인 가치란 간단히 말하면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교회가 복음과 무관한 비본질적인 것에 집착하면 복음이 비방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이 가려집니다.

 

20: ‘음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사업이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19)’입니다. 그런데 교회사를 보면 화평의 일을 도모하고 서로 덕을 세우기보다는 사소한 것들로 인해 서로 싸우고 갈라질 때가 적지 않았습니다. 얼마든지 예를 들 수 있습니다.

피아노를 예배실에 들여놓는 문제 때문에 교단이 갈라졌습니다.

어떤 교회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는 것 때문에 열심히 싸웠습니다.

교회에서 기타와 드럼을 친다고 청소년들을 크게 책망함으로써 많은 청소년들이 실망하고 교회를 떠났다는 얘기도 압니다.

어떤 교회는 아직까지도 윗 강대상과 아래 강대상을 구분하여 윗 강대상에는 여 성도들이 올라가지 못하게 합니다.

 

21: 적극적으로 어떠한 성도가 성숙한 성도인지 말씀합니다.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위해서는 차라리 자신의 정당한 자유를 유보하고 포기하고 절제하는 성도가 성숙한 성도입니다. 이렇게 성숙한 성도들이 많은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5:13)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

 

(고전 9:19-23) [19]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20]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21]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에 있는 자이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22] 약한 자들에게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 [23]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

 

바울이 이렇게 한 것은 속이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복음이 바르게 드러나서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전도로 유명한 꽃동산 교회’(서울 상계동)는 어린이들을 얻기 위해 교회환경을 어린이에 맞게 꾸몄습니다. 어린이만 수천 명이 모이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을 얻으려면 젊은이처럼 되어야 한다. 찬송의 스타일이 달라지는 것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요사이 젊은이들이 즐겨 부르는 찬양은 참으로 영성이 깊은 것들이 많습니다. 어른들이 즐겁게 수용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그들을 용납하지 않으면 그들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노인들을 얻으려면 노인들이 와서 제 집처럼 느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자기주장만 해서는 안 됩니다. 노인들도 교회 일에 참여하도록 문을 열어야 합니다.

삶에 지치고 실패한 이들을 얻으려면 그들이 와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교회환경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들도 교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다름과 다양성을 축복으로 여기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심으로써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는 획일화된 나라가 아닙니다. 다양한 문화와 노래와 언어들로 주 하나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장구도 드럼도 징도 꽹과리도 사용될 것입니다. 각국에서 사용했던 각종 타악기와 현악기와 관악기가 동원될 것입니다. 랩이나 비트가 빠른 노래도 부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를 미리 경험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인상을 찌푸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미소 짓는 것, 용기를 내서 따라하는 것, 그것이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은 다 받아들이시는데 우리가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게 옹졸한 것 아니겠습니까?

 

22-23(14): 여기서 말하는 믿음이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숙한 믿음을 뜻합니다. 즉 믿음이 강한 자가 믿음이 연약한 형제의 입장에 서서 자신의 정당한 권리와 자유를 포기하는 것을 하나님께서도 크게 기뻐하신다는 것을 아는 믿음이 성숙한 믿음입니다. 그래서 그 믿음을 발휘하라는 것입니다. 소극적으로 표현하면 의심이 가는 일을 결코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께서 우리의 양심에 확신을 주시는데 그 확신을 따라 흔들리지 말고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말씀을 요약하면 세 가지입니다. 바울이 꿈꾸었던 좋은 교회는

형제들이 걸려 넘어질 수 있는 걸림돌을 제거합니다.

형제의 신앙성장과 공동체의 화목을 위해 자신의 정당한 자유와 권리까지도 기꺼이 포기합니다.

그렇게 행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 옳지 않은지 의심이 생기면 확신이 생길 때까지 유보합니다.

 

지금까지 말씀한 모든 것을 한 마디로 요약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17절입니다. 오늘 본문의 중심 구절입니다. 바울이 꿈꾸었던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반영하는 교회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하나님 편에서 볼 때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우리들 편에서 볼 때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곳입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 속에 하나님의 주권이 실현되는 곳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쉽게 표현하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자들이 거하는 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합니다.

 

금방 읽었던 17절에서 하나님 나라의 대표적인 특질 세 가지를 말씀합니다. 의와 평강과 희락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에 순종하면 반드시 의와 평강과 희락의 열매가 맺힙니다. 성령의 열매입니다. 그래서 성령 안에서 성령의 열매가 맺히는 곳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 열매를 좋아하지 않을 자,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도 기뻐하시고 사람들도 칭찬합니다(18).

 

: 일차적으로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뜻합니다. 그래서 진정한 의란 하나님에게 인정받는 의를 뜻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의의 나라입니다.

평강: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하나님과의 화목)에서 생기는 결과가 평화입니다. 그 평화는 개인에게서 머물지 않고 이웃에게로 확장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는 살롬의 나라입니다.

희락: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천국)를 여기서 맛보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기쁨의 나라입니다.

 

왜 로마교회가 이런 교회 되어야 할까요? 로마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와 세계를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 사명을 위해 하나님께서 세계의 중심도시인 로마에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이것이 로마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꿈이었으며 바울의 꿈이었습니다.

 

1960년대 미국에서 비폭력 인권운동을 펼쳤던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외쳤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흑인이 백인과 진정한 형제가 되어 위대한 미국을 만드는 꿈이었습니다. 인종차별이 사라지는 미국, 흑인이 미국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나라가 되는 꿈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미국에 구현되는 꿈이었습니다. 꿈이 있었기에 그는 용감했습니다. 미국 시민이 지금도 존경하는 위대한 지도자입니다.

 

여러분과 제게도 우리 한밭교회를 향한 꿈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꿈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꿈은 하나님의 꿈입니다. 그 꿈이 우리교회의 항구적인 비전올해의 교회표어와 5가지 주력목표로 표현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은 더 확장되고 구체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교회는 일터와 학교이기 보다는 예배와 교제공동체입니다. 오늘이 주일인데 주일예배를 드리러 오신 분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에배 마치자마자 서둘러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교회는 뭔가 불편한 곳, 재미없는 곳, 일을 시키는 곳, 빨리 벗어나고픈 곳, 심각해지는 곳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교회가 그런 곳이 아닙니다. 예배를 마치면 집으로 빨리 가기 위해 모이는 곳이 교회가 아니다.

 

예배 후에 삼삼오오 앉아서 차 한 마시면서 삶을 얘기하고 기도제목을 발견하는 곳, 휴식하는 곳, 새 힘을 공급 받는 곳이어야 합니다. 다른 가족들과 함께 둘러 앉아 얘기꽃이 피어나는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어린이들에게는 놀이동산이 되고, 청소년들에게는 꿈이 자라고, 청년들에게는 패기와 젊음이 발산되고, 젊은 부부들에게는 자녀들을 공동으로 양육하고, 장년들에게는 삶의 보람과 애환을 나누고, 어르신들에게는 천국의 소망을 확인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때로는 흥겨운 잔치가 벌어지고, 때로는 함께 울고, 거기서 우리의 사명을 확인하고 다시 세상으로 힘차게 나서는 곳이 교회입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양극화입니다.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계층 갈등, 빈부 갈등, 노사 갈등, 세대 갈등, 지역 갈등이 심회되고 있는 이 사회 속에서 교회는 어떤 곳이 되어야 합니까? 갈등이 해소되고 대신에 의와 평강과 희락이 넘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삶에 찌들린 자들이 들어와 휴식하고 새 힘을 얻는 곳

실패한 자들이 들어와 다시 용기를 얻고 일어서는 곳

배우지 못한 자들이 들어와 신령한 지혜를 배우는 곳

이혼한 자들이 들어와 새로운 하나님의 가족을 만나는 곳

모든 죄인들이 들어와 죄에서 자유하게 되고 거룩하게 되는 곳

외로운 이들이 찾아와 친구를 사귀는 곳

건강이 좋지 못하거나 장애우들이 들어와 하늘의 위로와 평강을 맛보는 곳

누구나 들어오도록 문턱이 아예 없어진 교회

찾아오는 모든 이들이 자기 집처럼 느끼는 교회

젊은이들이 몰려와서 꿈과 도전을 받는 교회

청장년들이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섬김의 현장으로 달려가는 교회

노인들이 미래를 꿈꾸며 무릎으로 기도하는 교회

교회가 생겨야 할 곳을 보고 그곳에 교회를 분립하여 개척하는 교회.

 

성도 여러분, 건강한 교회는 상식을 뛰어넘는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꿈을 자신의 꿈으로 여기는 교회입니다. 그 꿈의 실현을 위해 모험을 감행하는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열정에 믿음으로 화합하는 교회입니다.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는 교회입니다. 그래서 절망이 짙게 깔려있는 이 세상에 희망을 보여주고 선포하는 교회입니다.

 

교회가 그렇게 생동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 안에서 내가 삽니다. 그래야 세상을 살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꿈이며 우리의 꿈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보려면 우리교회로 오라!” 그런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맛보고, 하나님의 나라를 증언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울이 꿈꾸었던 교회이며 하나님이 약속하신 교회입니다.

 

<13:6-9>에서 예수님께서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습니다. 주인이 과원지기에게 말합니다.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를 구했는데 없구나! 찍어 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겠느냐!” 열매 없는 나무는 쓸모 없는 나무입니다. 땅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땅만 버리는 나무입니다.

 

교회의 모습이 이래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한밭교회를 왜 여기에 두셨습니까? 이 땅을 맡기신 것입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심기 위해, 하나님 나라의 열매를 이 땅에 나누어주기 위해 교회를 세우신 것입니다.

 

찍어 버리라는 주인의 명령에 과원지기는 대답합니다.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래도 열매가 맺히지 않으면 그때 찍어 버리소서.” 여러분, 우리도 이 과원지기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한 해만 더 참으소서! 기회를 주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 잘 가꾸어보겠습니다!” 우리는 대전과 서구와 만년동의 과원지기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무슨 열매를 맺어야 할까요?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닮아야 합니다. 우리는 성령의 사람입니다. 성령의 사람은 반드시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영혼 구원의 열매를 주님께 드려야 합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바울은 로마교회를 통하여 로마가 변혁되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 꿈은 300년 후에 이루어졌습니다. 로마만 바뀐 것이 아니라 로마세계 전체가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거대한 꿈을 꾸었지만 바울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을 찾아 그것을 실천했습니다. 자신의 꿈을 담은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로마교회가 먼저 건강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건강한 교회란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환영하는 교회입니다. 소극적으로는 서로에게 거침돌이 되지 않는 교회입니다. 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는 교회입니다.

 

우리 한밭교회도 그런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꿈에 감격하는 교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실천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는 건강한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 574장 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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