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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와칼럼

설날에 가족들이 한곳에 모여 어르신들께 세배 드리고 서로 덕담을 나누며 축복하는 풍습은 우리나라의 참 좋은 전통입니다. 하지만 불교나 유교의 관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시는 어른들께서는 기독교신앙을 갖고 있는 가족들에게 제사를 강요하기도 해서 명절이 오면 마음이 불편한 성도들이 꽤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제사제도가 정착된 것은 불교를 억제하고 유학을 장려하던 이조시대였습니다. 중국에서 전래된 유학의 근본이념은 충과 효이지만 효를 더 중시했습니다. 효자 가문에서 충신이 나온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효의 핵심은 부모공경인데 부모 생전에 다하지 못한 효를 부모 사후에도 행해야 천륜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부모 사후에 행하는 최소한의 예가 제사인데 특정한 날에 부모와 조상들께 제사를 올려야 그 집안과 가문은 물론 사회 전반에 질서와 기강이 바로 선다는 것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제사상을 차리고 부모나 조상들께 절을 하는 행위는 조상을 숭배하는 종교의식입니다. 그 이면에는 조상이 죽은 다음에 조상의 혼령이 떠돌아다니다가 제삿날에 제사음식을 먹으러 후손들의 집을 방문하는데 후손들의 정성이 부족하면 선조의 혼령(조상신)이 격노하여 그 집에 재앙을 내린다는 공포의식이 깔려있습니다. 반대로 정성을 다하여 제사를 지내면 가문에 큰 복이 내린다고 믿습니다.

 

이처럼 유교의 제사제도는 조상숭배사상과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기독교에서는 제사를 엄격하게 금합니다. 신구약 성경은 오직 하나님 외에는 예배 받으실 분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타종교는 여러 잡신들과 조상들과 일월성신과 심지어 나무와 돌과 짐승들에게까지 제사합니다. 이 모든 행위를 성경은 우상숭배로 규정하고 하나님 한 분만을 예배하도록 명령합니다.

 

그렇다고 기독교가 부모나 선조들을 무시해도 좋다고 가르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어르신들이 살아계실 때 효도해야 하며 돌아가신 다음에도 어르신들이 남기신 유지를 잘 받들어 형제간에 우애하고 범사에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참된 효도로 봅니다. 그래서 명절에 제사를 드리지 않고도 얼마든지 고인의 덕을 기리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독교의 효행 사상을 바탕으로 성도는 평소에 모범적인 삶을 통해 불신가족들에게 예의범절이 바르다는 칭찬을 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제사에 참여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허락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불신가족들을 주님께 인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금번에도 우리교회에서는 설날 가정예배 순서지를 만들었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순서지를 따라 하나님께 예배드린다면 하나님을 향해서는 물론 가족들 간에도 사랑이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아직 그럴만한 상황이 아닌 교우들께서도 불신가족들이 속히 주님께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혼자라도 하나님께 예배한다면 하나님께서 그 예배를 기쁘게 받으셔서 감사와 소망이 생길 것입니다. 설날연휴에 가족들과 하나님께 칭찬과 인정을 받는 교우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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