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봄을 사람이 막을 수 없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계절의 변화를 자연의 섭리라고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섭리라고 믿습니다. 올해도 봄을 하사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때 봄다운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봄을 가리켜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만물 가운데 가장 소생하기 힘든 것이 우리의 심령인 것 같습니다. 봄이 다가오면 미물조차 소생하려고 꿈틀거리는데 우리의 심령은 동토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기도 합니다. 우리의 심령이 얼어붙어 있으면 소생하는 만물을 즐길 수 없을 뿐 아니라 만물을 소생시키시는 하나님을 즐거워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봄이 다가오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심령의 소생입니다. 그래야 봄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보다도 더 우리의 심령이 소생되기를 원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이 바로 우리의 심령에 내주하고 계시는 성령님이십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의 심령에 내주하고 계시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우리의 심령을 소생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이 봄에 우리는 성령님께서 우리의 심령을 소생시켜주시도록 탄원해야 합니다.
봄이 성큼 다가왔는데도 우리의 시국은 여전히 겨울입니다. 언제 해동이 될지 막막합니다. 대한민국의 장래,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꽤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더욱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하게 됩니다. “하나님, 당신의 따스한 입김으로 얼어붙은 정국을 녹이시고 절망 중에 있는 백성들을 기쁨과 소망으로 다시 일어서게 하소서! 예수 믿는 우리들이 먼저 탐욕과 나태와 불의를 철저하게 참회하게 하소서! 새로운 학년을 시작하는 우리의 자녀들이 새봄에 대지를 뚫고 돋아나는 새싹처럼 푸르른 기상으로 새 시대를 여는 동량들이 되게 하소서!”
봄이 오면 농부들은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립니다. 그래야 풍성한 가을을 맞을 수 있습니다. 봄에 씨를 뿌리는 수고의 땀이 한 해의 농사를 결정하는 첫 시작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복음의 농부인 우리들도 복음의 씨를 뿌려야 봄다운 봄을 사는 것이며 희망찬 가을을 기약할 수 있습니다. VIP(태신자)를 정하셨습니까? 어쩌면 목사인 제가 VIP를 정하기가 가장 힘들지 모르겠습니다. 평소에 제가 만나는 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제게 붙여주실 영혼들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주변을 살피고 있습니다. 개인은 물론 가족과 목장식구들이 함께 어울려 복음의 씨를 뿌리면 정말 봄다운 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의 봄도 그렇지만 인생의 봄도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자들에게 봄다운 봄을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