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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와칼럼

오늘은 한국교회에서 지키는 어버이주일이자 우리교회의 연중행사 가운데 하나인 한밭가족축제의 날입니다. 어버이주일에 한밭가족축제를 열면서 하나님께서 이 땅에 세우신 가정과 교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생각해봅니다.

 

가정과 교회는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정과 교회를 창설하신 목적은 가정과 교회를 통해 세상을 복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정과 교회가 하나님의 복으로 충만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가정과 교회가 하나님의 언약에 충실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핵심은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면 행복하게 되고 하나님 없이 살면 불행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행복한 가정이 되려면 가족 모두가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지 않은 가족들이 있다면 그것보다 더 큰 아픔이 없을 것입니다. 가족 구원이 쉽지 않지만 온 가족이 함께 신앙생활하기까지는 가정의 진정한 행복이 유보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불신 가족의 구원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적어도 세 가지 일에 헌신해야 합니다. 첫째는 기도입니다. 기도할 때마다 불신 가족들을 위해 울어야 합니다. 그렇게 기도하다 보면 그들을 하나님께 인도할 좋은 기회를 곧 만나게 될 것입니다. 둘째는 먼저 믿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불신 가족들이 감동합니다. 셋째는 교회와 목장식구들이 함께 협력하여 불신 가족들에게 사랑과 지혜로 다가가야 합니다. 내년에는 한밭가족축제에 불신 가족들이 많이 참석하기를 기대합니다.

 

행복한 교회가 되려면 교회로 모일 때마다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를 생생하게 느끼고 경험해야 합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 년에 세 번 명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모여 함께 예배하며 축제를 벌였습니다. 자녀들에게는 이스라엘 백성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신약성경(딤전 5:1-2)에서는 노인들을 부모처럼, 동년배들을 형제와 자매처럼 대하라고 권면합니다. 청년들과 어린이들은 자신의 자녀처럼 여기고 돌보아야 마땅합니다. 한밭가족축제를 통해 교회당에서 드리던 공동예배를 교회 밖에서 드림으로써 우리의 예배가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하는 축제가 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남녀노소가 함께 모여 예배드림으로써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이 한데 어울려 즐겁게 지내는 것을 보실 때 아주 좋아하십니다.

 

오늘 한밭가족축제를 위해 앞장서서 섬기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한밭가족축제가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날 우리 모두가 참여하게 될 하늘나라의 잔치를 미리 맛보는 축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밭교회 가족 모두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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