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사는 우리가정 우리교회,” 올해 우리교회의 표어입니다. 이 표어에 적합한 성구는 빌립보서 1:27의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입니다. 2018년 한 해, 예수님의 제자답게 살자는 뜻입니다.
30년도 더 되었을 것 같은데, 찰스 쉘던의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제목의 소설을 읽으면서 여러 번 감동의 논물을 훔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 소설은 1896년에 저술되었지만 지금도 꾸준히 읽혀지고 있는 베스트셀러입니다.
미국의 레이몬드 시에서 가장 부유한 교회로 이름이 난 제일교회의 헨리 멕스웰 목사의 집에 노숙자가 찾아와서 직장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멕스웰 목사는 정중하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하면서 돌려보냈습니다. 그 주일에 멕스웰 목사가 강단에서 설교하고 있는데 그 노숙자가 예배당 안으로 들어왔고 설교가 잠시 중단된 틈을 타서 노숙자는 교인들에게 몇 마디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그런 후에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며칠 후에 죽었습니다. 노숙자가 했던 말의 핵심은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였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맥스웰 목사는 적잖은 충격과 도전을 받고 깊이 생각하는 중에 중대한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는 주일의 설교를 통해 교우들에게 1년 동안 무슨 일을 하든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고 먼저 물어 본 다음에 하자고 제안하면서 이 제안에 동의하는 자는 예배 후에 모여 서약서에 사인하고 앞으로 실천할 세부사항도 진지하게 논의하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임이 결성되었습니다. 소위 “예수제자운동”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 운동으로 예수님의 제자다운 제자들이 확산되었고 가정과 교회와 기업과 마을이 새로워졌습니다. 소설은 “예수제자운동”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멕스웰 목사의 설교로 끝이 납니다.
“예수님이라면 지금 이 상황에서 무엇을 생각하실까, 무어라고 말씀하실까, 어떻게 행동하실까?”를 먼저 물어보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면 우리의 삶에 거룩한 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의 변화된 삶을 보고 가족과 이웃이 충격을 받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왜 그렇게 어리숙하게 사느냐고 핀잔을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크게 기뻐하시고 응원하실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를 향하신 예수님의 소원은 자기를 빼닮은 제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다운 제자가 많아질 때 행복한 가정이 늘어나고 건강한 교회가 세워지고 세상도 그만큼 새로워질 것입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또 한 해를 열어주신 것은 예수님을 더욱 본받도록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나부터 예수님의 성숙한 제자로 사는 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가정과 교회가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