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 우리는 QT(경건의 시간)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훈련을 받았습니다. QT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매일 정한 시간에 2-30분 정도 꾸준히 하면 됩니다. 그러면 성경이 점점 더 친숙한 책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QT를 통해 지금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그 뜻을 오늘 실천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몸에 베이면 매일 하나님과 동행하는 복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일주일에 한 번은 가정과 목장과 교회학교에서 한 주간에 묵상했던 말씀들 가운데 가장 은혜로웠던 말씀과 그 말씀을 구체적으로 실천했던 것을 나눈다면 개인은 물론 서로에게 큰 유익이 될 것입니다. 특히 생동하는 말씀, 풍요로운 말씀의 위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꾸준히 QT를 해야겠다는 도전도 받게 될 것입니다.
QT 나눔을 할 때 부모와 목자와 교사가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묵상했던 성경의 한두 구절을 읽고 거기서 받은 은혜와 실천여부를 먼저 짧게 나누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면 됩니다. 그러면 또 다른 이들이 자유롭게 다른 구절을 갖고 나누면 말씀의 은혜가 더 커질 것입니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것은 QT 나눔의 시간이 성경공부나 토론의 시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시간에 성경을 토론하게 되면 소박하면서도 진솔한 나눔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서로에게 불편함이나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성경을 잘못 이해할 수가 있고 적용도 적절하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그때 책망하거나 가르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에 성경을 묵상하고 삶에 적용하려는 열심을 격려하면서 다른 생각과 적용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조언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아주 난해한 질문을 했을 때는 다른 시간에 그 문제에 대해 토의해보자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교역자들에게 물어보겠다고 하면 됩니다.
마지막에 함께 기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누었던 말씀들을 정리하면서 함께 찬양과 감사와 회개와 중보와 간구의 기도를 한다면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QT 나눔의 시간이 모두에게 복된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우는 생명의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