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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와칼럼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해서 참 좋습니다. 점차 아열대 기후로 바뀌어가는 징후가 나타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을 가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다가와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이제 곧 겨울이 다가올 것입니다. 겨울하면 손등이 터서 피가 나고 온돌방 아랫목에 깔아놓은 이부자리 속으로 파고들어가던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저는 청년기까지 추운 겨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겨울을 아주 좋아합니다. 이유는 겨울 없는 인생이 없기에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겨울도 즐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노년기에 접어들었다면 겨울 인생에 들어선 것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노년기에 들었어도 자신은 아직 청춘이라고 고집을 부리며 봄처럼 여름처럼 지내는 것은 격에 맞지 않습니다. 찬바람을 맞고도 묵묵히 버티고 서있는 겨울나무처럼 안으로 깊은 내공과 연륜을 다지는 것이 노년의 아름다움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겸손과 인내, 내공과 연륜이 깊이 베여있는 어르신들을 뵈올 때 겨울 인생의 참 멋을 보고 감탄하게 됩니다.


 


더욱이 한여름 날에 예상치 못한 된서리를 맞아 한겨울을 보내는 날들도 적지 않은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계절의 순환을 따라 겨울이 반복적으로 찾아오듯이 우리들도 심심찮게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의 내면이 알차게 됩니다. 그래서 인생의 겨울을 마다하기보다는 환영해야 하며 어차피 맞아야 한다면 즐겨야 합니다.


 


올해도 벌써 연말입니다. 연말에는 어쩐지 이런저런 일로 마음이 바쁘고 안정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기말 시험과 상급학교 진학에 긴장과 염려가 가득할 수도 있습니다. 청년들도 취업과 결혼 등으로 마음이 무거울 수도 있습니다. 직장인들은 인사이동이나 진급 등으로 어수선할 수도 있습니다. 사업가들은 아직 해결되지 못한 일들로 인해 마음을 졸일 수도 있습니다. 주부들도 쏜살같이 날아가는 세월을 보며 허전해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최고의 한 해를 보내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연말을 보내는 우리들은 적어도 인생의 겨울을 생각해보는 것이 지혜로운 자일 것입니다. 인생의 겨울에 우리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겨울에 대강절과 성탄절을 맞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유일한 구주시요 주님이신 예수님께 집중할 때 다시 삶의 분명한 의미와 목적을 찾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금주 금요일 저녁에 올해의 마지막 목장연합기도회가 있습니다. 12월의 목장연합기도회는 성탄절과 송구영신예배로 대체하기 때문입니다. 금번 목장연합기도회에서도 자녀들을 축복하는 올리브 블레싱 순서가 있습니다. 목장식구들을 물론 자녀들도 함께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축복할 때 보다 즐겁게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입니다. 금번 겨울에도 주님 안에서 승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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