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일은 추수감사절입니다.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매순간 감사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특별한 날을 정하여 감사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합니다. 추수감사절은 주님께서 한 해 동한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를 한데 묶어 특별히 감사하는 날입니다.
어떻게 감사하는 것이 올바른 감사일까요? 우리가 바라고 소원한 대로 받은 은혜들을 조목조목 헤아려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고 소원한 것보다 더 좋은 것을 받았다면 더 크게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가 바라고 소원한 것과는 아주 다르게 받은 것이나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까지도 감사한다면 우리 주님께서 크게 기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정확히 알고 계시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에게 가장 유익한 것으로 채우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상 밖의 은혜를 통해 위대하신 하나님을 더욱 알아갈 뿐 아니라 우리의 믿음과 성품이 성숙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에 우리가 드려야 할 최고의 예물은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교회에서는 추수감사절의 주일예배 시에 성례식을 거행합니다. 기독교의 성례는 세례와 성찬입니다. 세례는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예수님을 올바르게 믿고 고백하는 자들에게 물세례를 베풂으로써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공포하고 그들을 교회의 식구로 환영하는 예식입니다. 성찬은 성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인 성자 예수님의 죽으심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동시에 지금도 그 아들과 함께 모든 은사를 넉넉히 베푸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몸과 마음을 헌신하기로 결단하는 예식입니다. 그러므로 성례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성도와 교회에 더 큰 은혜를 부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 약속의 성취를 갈망하는 교회의 거룩한 예식입니다.
성경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매순간 기도해야 하지만 그 중에서 특별히 시간을 정하여 기도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내일부터 토요일까지 특별새벽기도회(새벽 5:20)를 하고자 합니다.
저는 금번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온갖 은혜를 분명히 보고 최고의 감사를 올리려고 합니다. 그래야 추수감사절을 제대로 맞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연말연시를 앞두고 주님 앞에 엎드려 제 자신과 우리교회의 지나온 걸음들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가야 할 길들을 내다보기 위해서 기도에 좀 더 전념하려고 합니다. 기도하지 않고는 제대로 된 반성과 회개가 있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방향과 목표를 제대로 분간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도해야 오늘과 내일을 힘차게 살 수 있는 용기와 지혜와 능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교우들께서도 특별새벽기도회와 추수감사절 예배를 통해 주님의 은혜에 푹 잠기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