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는 금주 수요일 저녁 7:30에 세 분의 장로와 여섯 분의 안수집사와 다섯 분의 권사를 세우는 임직식을 거행합니다. 교단 헌법에 따르면 장로와 안수집사는 항존직이며 권사는 준항존직입니다. 항존직이란 종신직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교회에 항상 있어야 할 직분이라는 뜻입니다.
장로의 우선적인 직무는 목양입니다. 양떼의 건강과 안전과 행복이 목자에게 달려 있듯이 교회의 머리이시며 목자장이신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건강한 성장과 안녕을 위해 목자들을 세우셨는데 그 목자가 바로 장로입니다.
집사는 식탁 봉사자라는 뜻인데 초대교회 시절에는 집사들이 가난한 자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고 구제하는 등 교회 안팎의 사람들을 섬기고 교회의 재정을 관리하는 일들을 했습니다. 즉 집사는 교회의 살림살이를 맡은 일꾼입니다.
권사라는 단어는 성경에 없지만 초대교회 시절부터 교회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여성 지도자들을 권사의 효시로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주로 사도들이나 순회교사들을 섬기며 자매들과 어린이들을 돌보는 일들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장로와 안수집사와 권사는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꼭 필요한 직분인데 무엇보다도 합당한 자들을 장로와 안수집사와 권사로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디모데전서와 디도서에서는 어떤 자들을 교회의 지도자로 세워야 하는지 강조했습니다. 그 자격요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성숙한 신앙인격입니다. 그래야 교우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10월 12일에 공동의회에서 출석회원 2/3 이상의 가표를 받아 피택된 14분의 직분자들은 지난 1년 동안에 자신들의 몸과 마음을 주님께 온전히 드리고자 개인적으로 꾸준히 경건의 훈련을 쌓아왔습니다. 그리고 5개월 이상 매주 2시간씩 함께 피택직분자 교육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한 달 정도 더 교육을 받을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교회를 보는 시각과 성도를 섬기는 자세가 이전보다 훨씬 더 건실해졌으며 교회 지도자들의 우선적인 덕목인 겸손과 열정도 착실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분들이 선배 장로들과 안수집사들과 권사들의 뒤를 이어 우리교회를 더욱 건강하게 세우는 좋은 일꾼들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한밭교회 교우들께서도 이분들을 격려하고 축하하기 위해 임직식에 즐겁게 참여하실 뿐 아니라 임직 받으시는 분들이 항상 성령님의 능력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은혜가 가득한 임직식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