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후예배 시에 교역자들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해설하고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조들인 신앙고백서, 대소교리문답, 예배모범, 권징조례, 교회정치와 임직서는
우리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총회는 물론 여러 장로교회들이 신앙생활의 교리표준과
관리표준으로 채택했기 때문에 마땅히 공부하고 숙지해야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런던 한복판에 중세 때 건축된 웨스트민스터 교회당에서 영국,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목사와 신학자 대표들이 1643년부터 5년 6개월 22일 동안 1,163차례의
회의와 수많은 소위원회의 토의를 거쳐 작성되었습니다. 기독교의 기본교리를 작성하는 데는 별
이견이 없었으나, 장로회 정치가 과연 신적인 권위를 갖는가에 대해서는 한 달 동안 논의했습니다.
회의는 기도, 예배, 금식으로 이어졌고 여덟 시간이나 예배를 계속 드린 때도 있었습니다. 한 시간의
설교, 두 시간의 기도는 예사였습니다. 1647년 11월에 완성한 신앙고백서는 교리 지침서로, 나중에
완성한 소교리문답은 젊은이들의 교육교재로, 대교리문답은 설교자의 지침서로 사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예배모범, 장로회 정치, 시편찬송도 만들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영국 교회에서는 정치적인 이유로 채택되지 못했지만 스코틀랜드
교회의 대표들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갖고 본국으로 돌아가서 총회를 열어 1647년 8월 27일
에 자신들의 신앙고백서로 채택했습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간 영국의 청교도들이
세운 장로교회들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자신들의 신조로 채택했고 미국 장로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한국의 장로교회들도 자연스럽게 웨스트민스터 신조들을 우리의 신조로
받았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약간의 수정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같습니다.
이 신앙고백서는 총 3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진리의 원천인 성경을 다룹니다. 2장에서 5장
까지는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면서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 등 기독교 신앙의 전체 개요를 논리적으로
배열합니다. 6장에서 20장까지는 인간의 역사 안에서 펼쳐지는 하나님의 역사를 설명합니다.
21장에서 26장까지는 하나님의 율법, 양심의 자유, 교회와 국가, 결혼과 이혼 등의 윤리적인 주제들을
다룹니다. 27장에서 33장까지는 교회, 성례, 종말에 관한 일들을 담고 있으며, 20세기 초에는 성령
하나님(34장)과 하나님의 사랑과 선교의 복음(35장) 부분이 추가되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종교개혁운동이 시작된 1517년 이래로 125년 동안 발전되어온 프로테스
탄트 신학을 집대성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강조하고, 성경의 기초 위에서
유서 깊은 기독교 진리를 변호했습니다. 17세기의 신학과 신앙의 명제들을 조리 있고 엄숙하고 명확
하게 서술함으로써 오늘에까지 그 가치가 인정되는 탁월한 문서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해설하는 주일오후예배에 열심히 참여하시면 신앙성장에 큰 도움을 얻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