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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와칼럼


1980년대 초까지는 연말연시에 사회적 분위기가 꽤 들떠있었기 때문에 정부는 가족과 함께 조용히 지내자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성탄절과 더불어 망년회, 송구영신예배, 신년하례회, 시무식 등으로 연말연시를 교회 안팎에서 분주하게 보내어야 했던 성도들도 성탄절을 의미 있게 보내자는 뜻으로 한국교회가 펼친 5W 운동에 대부분 동조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with Jesus) 거룩하고(with holiness) 조용하게(with silence) 가족과 함께(with family) 이웃과 함께(with neighbor) 성탄절을 보낸다면 성탄절의 주인공이신 예수님께서 크게 기뻐하실 것이며 우리사회에 건전한 성탄절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20년을 지나면서 성탄절 문화가 세상의 문화에 희석되거나 위축되었습니다. 그렇게 된 배경에는 한국사회에서 기독교의 위상이 점점 퇴조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세상의 구주요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웃과 세상에 자랑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은사와 재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에 대전시청과 대전서구교회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사업에 우리교회의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당회는 쾌히 허락하고 우리에게 장식비의 일부를 후원했습니다. 시청 앞 공원에 가면 크리스마스트리를 보실 수 있는데 우리교회가 원한다면 성탄절 문화행사나 공연도 공원 광장에서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대전시민들에게 성탄절의 참된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지 좀 더 진취적으로 생각해야겠습니다.


 


성탄절 하루 전에는 우리교회 청년들이 대전시의 독거노인이나 쪽방 주민들에게 연탄을 배달하는 일을 할 것입니다. 지난 가을에 열린 연합여전도회 바자회의 수익금 가운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만년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올해도 6백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것입니다. 얼마 전에는 지진으로 파괴된 일본의 구마모토 교회당 신축을 위해 헌금을 보냈고 수해를 당한 북한 주민들에게 쌀과 동내의를 인편으로 전달했으며 예수님을 믿는다고 재판에 회부되어 벌금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의 가정교회 형제들에게도 헌금을 보냈는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우리교회에 섬김의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다음주일은 성탄절입니다. 오전예배는 10시에 온가족통합예배로 드립니다. 설교는 어린이들과 성인들을 위한 설교로 나누어서 할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찬송도 부를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 모두가 예수님 때문에 한 가족이 되었음을 경험할 것입니다. 예배 후에는 2016학년도 교회학교 수료식과 임마누엘 찬양대의 성탄절 칸타타 특별찬양과 교회학교 부서별 성탄축하 발표회가 이어집니다. 그 후 청년들이 준비한 떡국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교제의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한밭교회 교우들에게 성탄의 기쁨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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