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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와칼럼

저는 여러분들 중 한 사람입니다.”

 

채정오 목사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작년 12월에 대전에 올라온 이후 9개월 만에 가족들과 진득하게 보낸 시간이 참으로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자리와 책임, 역할과 의무가 중요하다지만 이따금 이행해야 할 무거운 과업, 마땅히 되어야 할 모습, 쏟아지는 수많은 요구들로부터 잠시 떨어져보는 것은 삶을 환기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골몰하던 것에서 한 걸음 떨어질 때 주변에 놓치고 있던 사물과 광경이 눈에 들어오는가 하면, 그렇게나 커 보이던 인생의 문제들도 멀리서 바라보니 꽤나 시시하게 보이기도 하는 법이지요. 누군가는 내면에 두꺼운 더께처럼 내려앉은 시름과 걱정을 휴가기간동안 툭 덜어내기도 하고, 식어져버린 열망에 불씨를 당기기도 하고, 잊어버리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의 감각을 키우기도 합니다. 그렇게 보면, 휴가는 일탈의 시간이 아니라 채움의 시간이 분명해 보입니다.

휴가기간 때마다 저의 큰 낙은, 제 개인의 오롯한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초 저녁, 시트러스한 향내 풍기는 갓 내린 차가운 커피를 마시며 좋아하는 라디오 채널을 듣습니다. 서산으로 넘어가는 하루에게 작별의 인사를 건네며 사방에서 들리는 풀벌레 소리와 우리의 일상얘기와 함께 푸근한 팝송을 듣고 있노라면 순간, 시간이 정지된 것 같은 착각에 빠져 듭니다. 종교의 언어에 둘러싸여 종교의 영역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제게 희노애락이 담긴 속세의 이야기들은 꽤나 신선한 자극을 줍니다. 라디오에 나오는 사연의 주인공들이 나와 별 다른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 저들의 고민이 요즘 내가 하는 고민이고, …… 라디오 듣는 이 순간이 너무나도 행복하네요.’ 하는 저들의 소박한 사연이 곧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과 대동소이하다는 사실에서 성스러움과 속스러움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너와 내가 곧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형제요. 너와 나의 삶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세계라는 신비감에 사로잡힙니다.

구약에 보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꾼들을 선택하여 세우십니다. 위대한 하나님의 구속역사에서 가장 선두로 부름받은 인물이 바로 모세라는 인물인데요. 모세는 사역 말년에 하나님께서 자신의 뒤를 잇는 일꾼을 세우실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예언하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주 당신들의 하나님은 당신들의 동족 가운데서 나와 같은 예언자 한 사람을 일으켜 세워 주실 것이니 당신들은 그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18:15; 새번역) 무슨 말이냐면, 하나님께서 일꾼을 세우시는데, 그 일꾼은 영적인 존재인 천사도 아니요. 일반을 초월한 특수의 경지에 이른 범인도 아니요. 이스라엘 백성들과 동일한 성정과 약점을 지닌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모세는 그 마음으로 평생을 사역한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자신을 하나로 묶는 동질감, 즉 나 또한 저들 중에 한 명이라는 검질긴 동질감을 가지고 말입니다. 그랬기에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실수할 때마다 캄캄한 광야로 나가 엎드려 그들의 실수와 잘못을 마치 자신의 실수와 잘못인 것처럼 중보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주님께서 그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시려면,

주님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저의 이름을 지워 주십시오.(32:32; 새번역)”

 

 

 

. 모든 이에게 예의와 정중으로 대하게 될 것입니다. 온유해질 것이요, 가 하나로 통합될 때 우리는 지금보다 좀 더 너그럽고세상과 교회’, ‘장로와 집사’, ‘성과 속’, ‘너와 나복음 안에서 . 불통의 사람이 됩니다, 무례하게 되고, 독선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고, 이 인식을 잊어버리면 교만하게 되고. 라는 인식입니다나는 내가 섬기는 이들 중에 하나. ‘이것이 부름받은 모든 하나님의 일꾼들이 잊지 말아야 할 자기인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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