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1일자 목회서신 / 곽창대 목사
“2021년 추수감사절”
지난 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헤아려 감사했습니다. 은혜 받은 자답게 살지 못한 것을 회개하면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난 한 해도 코로나 때문에 긴장하며 보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과연 가능한지 점검하기 위하여 방역지침을 완화했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유동적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 감사할 일들을 헤아려보면 참으로 많습니다. 올해 우리교회의 표어대로 코로나 때문에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한계를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비상상황 가운데서도 교회당과 교우들의 처소에서 꾸준히 공예배를 드릴 수 있었던 것도 감사의 큰 제목입니다. 성도의 대면교제가 크게 위축되었지만 비대면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기도제목을 나누며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줌으로 목장모임을 하거나 소수의 목원들이 만나 교제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의 위협 속에서 성도의 교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 것도 감사제목입니다. 심신이 연약한 성도들로 인해 함께 아파하고 기도함으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든 가운데서도 교우들께서 즐겁게 헌금하셔서 교회재정에 어려움이 없었고 교회식구들과 미자립교회들을 어느 정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교회가 평안했습니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에 우리교회는 주님께 크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는 주님과 이웃을 더 잘 섬기라고 주신 은혜임을 알고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그래서 2022년 새해의 교회표어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나누는 우리가정 우리교회”로 정했습니다. 이웃과 지역사회와 세상을 선도하려면 행복한 가정, 건강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은혜에 푹 잠겨야 하며 그 은혜를 나누어야 합니다.
다음 주일(11월 28일)부터 대강절이 시작됩니다. 대강절은 성탄절까지 4-5주간의 기간으로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날을 기념하여 그 의미를 되새기는 교회절기입니다. 12월에는 교회의 새해 살림살이를 계획하고 확정하기 위하여 당회와 제직회와 공동의회가 순차적으로 열립니다. 새해에 교회사역에 봉사할 서리집사와 각 부서의 일꾼들도 임명할 것입니다. 연합 남녀전도회의 일꾼들도 선출될 것입니다. 연말에 목자 부목자 은퇴식도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정과 교회를 통해 이루실 아름다운 일들을 생각하니 연말연시가 무척 기대됩니다. 오늘 추수감사절에 하나님께 감사하며 대강절과 연말연시에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교우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