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7일자 목회서신 / 곽창대 목사
“사람답게 살려면”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의 <복있는 사람> 큐티 본문이 창세기 1:26-2:17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후에 마지막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는데 그 사람이 얼마나 고귀한 존재인지, 창세기 1-2장은 강조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얼마나 존귀한지, 그리고 자신에게 부여된 사명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깨닫도록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두 가지의 제도적 장치가 있었습니다. 안식일 제도(창 2:1-3)와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금지명령(창 2:17)입니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창조사역을 보고 즐기는 날인 동시에 하나님의 일에 우리 사람이 동역함으로써 얻는 아름다운 결과를 보고 즐기는 날입니다. 즉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들을 헤아려 감사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안식일은 창조주 하나님을 예배하는 날입니다. 안식일은 사람의 존재이유와 목적과 사명을 하나님 앞에서 다시 확인하고 재무장하는 날입니다. 또한 안식일은 새 힘을 얻는 날입니다. 안식일에 새 힘을 공급받아야 엿새 동안 힘껏 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식일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쉬는 날입니다. 이 안식일이 신약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주일로 바뀌었습니다. 주일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람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사명에 충실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 자신이 받은 사명이 얼마나 고귀한지 제대로 알려면 주일을 바르게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첫 사람 아담과 하와에게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하신 것은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임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창조주 하나님에게서 동산(천지만물)을 관리하도록 책임과 사명을 위임받았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의존하는 사람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하나님의 일에 동역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제도적 장치를 수용할 때, 즉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고, 매순간 하나님이 자신의 주인이심을 인정하고 살아갈 때, 사람은 복을 향유할 뿐 아니라 모든 만물에게 복을 전달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고 하나님의 형상이 최고도로 발현됩니다. 그래야 사람다워집니다.
그래서 오늘 주일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며 하나님의 주되심을 기리는 예배를 잘 드려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럴 때 제가 하나님의 온전한 형상이신 예수님을 빼닮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일의 예배는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최고의 시간이며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는 복된 시간입니다. 한밭교회 교우들 모두, 오늘 주일에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예배하며, 하나님 안에서 안식을 누리고 나누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