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5일자 목회서신 / 곽창대 목사
“8.15 광복, 76주년을 맞아”
오늘은 일제의 압제에서 우리나라가 해방되어 백성들이 크게 기뻐했던 날을 기념하는 76주년 광복절(“빛을 되찾은 날”)입니다. 대한민국 백성이라면 이날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과거의 역사를 성찰하고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해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해야 할 것입니다.
광복절 이후 5년간 그 중요한 시기에 참으로 애석한 것은 나라의 지도자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로써 해방정국은 혼란이 가중되었고 곧 이어 6.25 전쟁이 발발하고 나라는 잿더미가 되고 남북의 분단은 더욱 고착화되었습니다.
요즘 새벽기도회 본문인 예레미야서를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만 아니라 바벨론을 비롯하여 주변의 열국들을 심판하시겠다고 예고하셨습니다. 그 예고대로 역사 가운데 이미 성취되었습니다. 그런데 주목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열국을 심판하시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불의한 지도자들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라마다 지도자들을 세우셔서 백성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보살피는 목자로 삼으셨습니다. 나라의 지도자들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양(백성)들을 돌보는 대행목자들입니다. 그런데 그 목자들이 자신들의 직무를 방기했을 뿐 아니라 양들을 착취하고 양떼를 헤쳤습니다. 탐욕과 교만으로 가득 찼습니다. 양(백성)들의 고통은 극심했습니다. 지도자들이 목자직을 성실하게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라들이 망했습니다. 나라의 지도자들이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무시하고 자기마음대로 정치하면 백성들이 고달파지고 분열하여 나라가 망하는 것, 하나님께서 정하신 길입니다.
76주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는 나라의 안녕을 간절히 소망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치 경제 사회의 지도자들이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목자직에 충실하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백성들을 잘 섬기도록, 백성들의 마음이 갈라지지 않도록, 공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목자들이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각계각층에서 지도자로 섬기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본받아 정직하고 성실하고 자애로운 목자로 일선에서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인 교역자, 장로, 권사, 집사, 목자, 교사들도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자기 직무에 충실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양들을 잘 섬겨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사회를 선도하는 대안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가정에서 부모들도 자녀들에게 선한 목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녀들도 부모의 뒤를 이어 선한 목자가 될 것입니다. 그럴 때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광복절을 지나면서 우리 모두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본받아 가정과 이웃과 민족과 열방과 교회를 잘 섬기는 목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