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5일자 목회서신 / 곽창대 목사
“큐티(경건의 시간),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큐티는 ‘경건의 시간(Quiet Time)’의 준말입니다. 성도는 모든 시간을 경건하게 보내어야 하지만 그 가운데 큐티 시간은 좁은 의미에서의 ‘경건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일 조용한 장소에서 2-30분정도 하나님과 일대일로 교제하는 것이 큐티입니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응답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손쉽게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가능한 일정한 시간 일정한 장소에서 한두 문단 정도의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한 다음에 그 말씀에 따라 살기로 다짐하면서 기도하는 것이 큐티입니다.
큐티를 매일 규칙적으로 손쉽게 하려면 큐티 교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960-70년대에 미국이나 유럽에서 온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서 주로 한 사역은 신학교 사역과 평신도 지도자를 훈련하는 사역이었습니다. 그 사역 가운데 하나가 큐티를 훈련하고 확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영향을 받아 여러 단체에서 큐티 교재를 개발하여 보급했습니다. 대표적인 큐티 교재가 성서유니온에서 발간하는 ‘매일성경’입니다.
제가 신학교를 졸업한 후 우리교단의 SFC(전국학생신앙운동) 간사로 서울에서 일할 때 SFC에서도 중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을 위하여 큐티 교재로 ‘날마다주님과’를 발행했습니다. SFC 본부에서 3년간 제가 담당했던 주요 사역 가운데 하나가 ‘날마다주님과’를 편집하여 보급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매일 ‘날마다주님과’를 사용하여 성경을 차례로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이 하루의 중요한 일과였습니다.
그 후로 우리교단의 총회교육원에서 성인용 큐티 교재로 ‘복있는사람’을 발행했고 이어 어린이 ‘복있는사람’도 발행했습니다. 우리교회에서는 ‘복있는사람’을 큐티와 새벽기도회의 교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큐티에 익숙하지 않은 교우들은 교회에서 판매하는 ‘복있는사람’을 구입하여 활용하면 됩니다. 큐티에 익숙하게 될 때까지는 그날에 해당하는 ‘복있는사람’의 왼쪽 면에 있는 성경말씀을 한두 번 읽고 그 말씀 가운데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 밑줄을 긋습니다. 그런 다음에 오른쪽 면에 있는 해설서를 읽고 역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 밑줄을 긋습니다. 그리고 밑줄을 그은 부분을 묵상하면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빈칸에 정리하여 기록하고, 그렇게 살도록 지혜와 힘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런 후에 하루 일과를 계획하며 기도하면 됩니다. 꾸준히 하는 것이 큐티의 관건이므로 2-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우리교회의 새벽기도회에 꾸준히 참석하는 것도 큐티를 쉽게 하는 한 방편이 됩니다. 금주에 큐티 교재 ‘복있는사람’을 구입하여 11월부터 큐티를 시작하면 매일의 삶이 새로워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