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4일자 목회서신/ 곽창대 목사
“자녀들의 신나는 여름방학을 위하여”
자녀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매년 같은 주제로 글을 씁니다. 아직 자녀들을 양육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드리는 “선배의 꽤 유익한 잔소리”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자녀들이 잘 자라기를 바랍니다. 잘 자란다는 것은 지덕체의 균형 잡힌 성장을 뜻합니다. 대부분의 교육학자들이 말하듯이 지덕체 가운데 덕이 으뜸입니다. 아무리 똑똑해도 인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지식을 악용하여 이웃과 사회를 어지럽힐 수 있습니다. 육체가 건강해도 성품이 난폭하면 그 체력으로 남을 해칠 수 있습니다.
자녀를 잘 양육한 부모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자녀들을 어릴 때부터 예능이나 운동을 잘 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합니다. 악기 하나를 연주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은 두뇌계발뿐 아니라 집중력과 지구력을 키워준다고 합니다. 자신감과 통제력을 길러주는 데는 팀 운동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서구에서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학교나 문화센터에서 악기 연주와 팀 운동을 거의 무료로 습득하게 해서 교양 있는 시민으로 길러냅니다.
우리나라는 지식교육에 올인 합니다. 그러니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숨통이 막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장 재미없는 곳이 가정과 학교이므로 자녀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빨리 벗어나려고 합니다. 이처럼 가정과 학교가 자녀들에게 창의력과 협업정신과 멋진 비전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내일의 건강한 시민을 어떻게 육성할 수 있을까요?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고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아주 어둡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의 기초는 부모나 멘토에게서 보고 배우는 인성과 삶의 교육입니다. 특히 여름방학에는 부모가 자녀들에게 멘토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평소보다 자녀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같이 책을 읽거나 영화와 연극을 본 후에 소감을 서로 나누든지, 함께 운동이나 집안일을 하여 땀을 흘리든지, 캠핑이나 여행을 하면서 부모가 살아온 옛 얘기를 들려주고 자녀들의 장래 꿈 얘기도 들으면서 서로를 축복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자녀들의 심성이 환하게 밝아질 것입니다.
금번 여름방학에는 우리 부모들이 두 가지를 결심하고 실천했으면 합니다. 공부 얘기는 가능한 하지 않을 것과 자녀들의 얘기를 귀 기울여 듣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녀들이 부모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설 것입니다. 그로써 자녀들의 미래도 행복하게 열릴 것입니다. 금번 여름방학에는 자녀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부모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