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9일자 목회서신 / 곽창대 목사
“성령강림절과 신약교회의 창설”
예수님께 베드로 사도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마 16:16).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마 16:18). 그 약속대로 신약교회가 세워졌는데 그 첫 교회가 예루살렘 교회였습니다.
구약시대에도 교회가 있었습니다. 스데반이 순교하기 전에 자기 동족들에게 했던 설교 가운데 모세와 함께 출애굽한 선조들이 광야교회에 있었다고 했습니다(행 7:38). 사도 바울은 교회의 기원을 하나님의 천지창조에서 찾았습니다(엡 5:31-32).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셔서 한 몸이 되게 하신 것은 부부관계를 넘어서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로운 관계를 염두에 두셨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천지창조 때부터 세상 끝 날까지 존재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의 교회는 신약의 교회를 뜻합니다. 신약의 교회는 창조 이후로 존재했던 구약의 교회가 더욱 새롭고 완전하게 될 교회를 뜻합니다. 그러기 위해 두 가지가 전제되어야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과 성령님의 강림입니다.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영원한 기초이시며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 성부 하나님께 받아 보내신 성령님을 통해 교회는 새 생명으로 생동하고 성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삼위 하나님께서 설립하셨고 성장하고 보존됩니다. 그 교회에 삼위 하나님께서 세상을 새롭게 하는 사명을 부여하셨습니다. 교회는 죄로 어그러진 세상을 고치고 아름답게 가꾸는 하나님의 동역자요 축복의 통로입니다.
오늘은 성령강림절이며 신약교회의 창설일입니다. 내일(6/10)은 한밭교회 55주년 설립기념일입니다. 신약의 첫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가 창설된 후로 곳곳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한국의 대전 땅에도 많은 교회가 세워졌는데 그 가운데 한밭교회가 있습니다. 다른 교회와 마찬가지로 한밭교회를 창설하신 분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작정하셨고 성령님께서 역사하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로 설립되었습니다. 그 후 예배 처소를 몇 번 옮겼고 교회 회원들의 변동도 있었지만 교회의 주인이신 삼위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힘입어 여기 대전에서 55년간 하나님의 일에 동역할 수 있었습니다.
성령강림절과 한밭교회 설립 55주년을 맞아 교우들께서는 무엇보다도 우리교회가 성령님으로 충만한 교회가 되기를 사모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성령님으로 충만했기 때문에 시대적 사명을 완수할 수 있었듯이 지금도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께서는 교회로 하여금 성령님으로 충만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계십니다. 성령님으로 충만한 성도와 교회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