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설교와칼럼

 

영커플을 힘껏 응원합니다

 

제 머릿속 사진첩 속에 무척 행복한 기억으로 저장된 사진 한 장이 있습니다. 7달 된 첫째를 처음으로 다른 이에게 맡긴 채 둘이서만 손잡고 예배드렸던 모습입니다.

이전에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무엇보다 2004년엔 그런 어린 영아를 맡겨놓는 시스템이 교회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교역자로 예배를 돕다 보니 아내와 함께 예배드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늘 자모실에서 아이와 함께 예배를 드리곤 했었는데, 같은 처지에 있어 본 분들은 다 아시듯, 자모실에 있는 부모는 예배에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예배를 드렸는데 무슨 기도를 했는지, 무슨 말씀을 들었는지 머릿속에 남은 게 없고, 찬양도 의미있는 고백으로 드리지 못하기 일쑤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간신히 예배드리는데 이런 식으로 마치 치러내듯 예배 드리다 보면 믿음과 영성이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평소에 스스로 영성을 지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영적 침체와 산후우울증을 피하기가 참 힘든 게 젊은 크리스천 엄마들의 난제고, 당시 아내도 마찬가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미국에서 현지인 교회를 갔더니, 거긴 너서리룸(nursery room)이라는 영유아부실이 있었고, 봉사자들이 거의 반강제로 아이를 거기 맡겨놓으라 권했습니다. 그래도 될까... 반신반의하며 아이를 맡겨봤습니다. 그때까지 늘 껌딱지처럼 엄마에게 붙어있던 아이, 과연 떨어지려 할까, 떨어지면 엄청 울게 되지 않을까, 염려도 되었지만 봉사자 할머니/할아버지(그 교회는 연세 드신 분들이 영아들을 봤습니다)들을 믿고 맡겼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그 방에 있던 미니 자동차들에 금세 마음이 사로잡혀서 저희 부부를 바로 놓아줬고, 그래서 처음으로 아이를 두고 단둘이 맘껏 찬양하고 집중해서 말씀을 듣는데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주 저희 부부는 그 교회에 등록했습니다. 이런 기억과 경험 때문에 저는 어느 교회에서 사역하든 늘 아기를 키우는 젊은 부부들이 마음에 쓰였습니다. 그들의 영성이 걱정되었고 도와주고 싶어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우리 한밭교회는 영유아부가 있고, 사랑 가득한 신실한 선생님들이 많으십니다. 게다가 이제 영유아부를 전담할 전도사님도 오셨습니다. 그러니 어린 자녀들이 있는 부모들은 얼마든지 믿고 맡겨 놓으시면 됩니다. 지금도 자모실 또는 유치부실에 아이와 함께 계신 부모들이 있는 듯한데,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그 시간만큼은 아이를 맡겨 놓고 예배에 온전히 집중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그게 부부의 영혼이 회복하고 사는 길이고, 부부의 영혼이 건강해지면 자연히 아이도 행복하게 잘 자랄 수 있습니다.

영커플들을 위해 이번 주일(15)과 다음 주일(22) 오후에 부모 세미나를 엽니다. 부모님도 잘 섬겨야 하고 아이들도 잘 키워야 하는 이들 영커플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세미나입니다. “사이좋은 부모생활저자인 고신대학교 기독교상담대학원 황지영 교수님이 우리 교회에 오셔서 강의하시니 많이 들으시길 권해 드립니다. 이때도 아이들을 돌볼 봉사자들이 계시니 편하게 아이를 맡기시고 부부가 행복하게 강의를 들으십시오. 그래서 우리 한밭교회 모든 영커플 부부들은 아이를 왕의 자녀로 잘 키우면서 자신들도 굳건한 믿음의 부모로 살아가시길, 전심으로 응원합니다.

p.s. 이렇게 제가 맡기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보시는 모든 선생님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김대중 목사 드림

 

제목 날짜
사랑부엔 바로 여러분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2023.11.17
하늘 문을 여는 기도(2023년 가을 특별새벽기도회)   2023.11.10
하나님의 도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2023.11.03
좋은 목사, 좋은 교회 만드는 방법   2023.10.27
목장 개편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기대합니다   2023.10.20
영커플을 힘께 응원합니다.   2023.10.13
경조사의 원칙   2023.10.06
한밭교회에는 감동이 있습니다.   2023.09.27
저는 중고등부 사역자입니다.   2023.09.22
항존직 직분자 선출을 위한 공동의회 과정과 투표 안내드립니다.   2023.09.15
신앙교육은 언제나 지금부터 입니다.   2023.09.08
저는 여러분들 중 한 사람입니다.   2023.09.01
주차 협조가 사랑이요 배려입니다.   2023.08.25
청빙 실패의 추억   2023.08.18
귀인을 모십니다.   2023.08.11
이런 교회는 처음입니다.   2023.08.04
소통이 안되면 고통이 됩니다.   2023.07.28
첫 휴가를 가집니다.   2023.07.21
교회의 기둥을 세우는 중직자 선거   2023.07.14
한 영혼 소중히 여기기와 권징은 양립합니다.   2023.07.07

(35200) 대전시 서구 만년남로 3번길 107(만년동) 한밭교회 | 대표전화 042-488-8701~6 | FAX 070-7836-6520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