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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와칼럼

저는 중고등부 사역자입니다.”

 

어느덧 한밭교회에 부임한지 9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처음 부임했을 때는 참 많이 어색하고 실수 투성이었지만, 이제는 조금씩 자리매김하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이번 짧은 기고를 통해 성도님들과 지금까지 중고등부를 사역하면서 느낀 소감을 나누고 싶습니다.

처음 아이들을 만났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어색해하며 부끄러워하던 아이들을 만났을 때, 저는 참 설레고 기뻤습니다. 동시에 저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빨리 친해질 수 있을까?’였습니다. 그래서 주변 분들에게 자문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더 친해질 수 있을까요?” 주변의 대답은 하나같이 동일했습니다. “일단 아이들을 만나라!” 그래서 저는 무작정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중고등부 예배 후, 반별 모임에 직접 들어가서 만났습니다. 주중에는 아이들과 언제 만날지 약속을 정해서 만났습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거리에 상관없이 만나러 다녔습니다. 그 과정에서 학원 일정으로 바쁜 아이들에게는 간식이라도 전달해주었습니다.

한 명 한 명 찾아가서 만나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의 고민과 힘든 점을 토로하기도 하며, 또는 평소 일상의 얘기들을 저에게 들려주곤 했습니다. 이런 만남이 반복되자, 아이들의 마음이 점차 열렸습니다. 동시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이들에게 참 고마웠습니다. 언젠가 한 아이는 마음속 깊이 감추었던 응어리들을 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때, 저는 사역자로서 더 기도해주고 싶은 마음과 더 도와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아이들의 마음속 감추어진 소리를 듣기 위해 계속해서 만나려 합니다. 그 소리에 귀 기울여 공감해주고 잠시나마 힘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중고등부를 사역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역을 꼽으라면 여름 수련회입니다. 뜨거웠던 여름, 중고등부가 가장 뜨거웠던 시기라 생각합니다. 사실, 사역자로서 23일 여름 수련회를 온전히 준비하고 진행해보는 건 처음이었기에 긴장도 많이 되고 참 많이 떨렸습니다. 하지만 중고등부 모든 선생님들께서 한마음으로 도와주셨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메꾸어 주셨고, 각자의 자리에서 아낌없이 헌신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수련회를 준비하는 우리 모두에게는 한 가지 바램이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번 수련회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삶 속에 분명하게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수련회를 통해 경험하기를, 우리 모두는 원했습니다. 이를 위해 선생님들이 함께 모여서 기도하고, 매일의 기도 당번을 정해서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했습니다. 그 결과 여름 수련회 속에서 변화되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기도의 열매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련회가 끝난 후, 제 마음속에는 주님이 하셨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는 이 고백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렇기에 주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었던 뜨거웠던 여름 수련회,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역입니다.

끝으로, 중고등부를 사역하면서 생겨난 한 가지 지향점이 있습니다. 바로 예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아이들을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로 부르셨고, 우리 아이들의 예배를 원하십니다. 그렇기에 매 주일의 예배를 당연하게 여기며 반복적으로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예배의 자리에 나온 자신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감격을 우리 아이들도 누리기를 원합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이 이 세상 속에서 온전한 예배자로 서기를 원합니다. 이를 위해 성도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한 명의 청소년이 온전한 예배자로 설 수 있도록, 온 성도님들께서 한마음으로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주영광 강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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