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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와칼럼

20201011일자 목회서신 / 곽창대 목사

 

겸손과 열정

 

2013년 이맘때 미국에서 안식년을 보내면서 필립 샤프가 쓴 세계교회사 전권을 읽고 공부했습니다. 초대교회 때로부터 중세와 종교개혁 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교회는 바람 잘 날이 없었습니다. 위기 속에서 교회가 쇠퇴하기도 하고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교회가 성장할 때에는 언제나 개인이나 작은 그룹에서 큰 각성이 일어났는데 그 각성의 기반이 된 두 가지 덕목이 있었습니다. 겸손과 열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겸손과 열정으로 무장한 사람들을 통해 위기 속에 있는 교회를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저도 겸손과 열정의 사람이 되려고 결심했는데, 7년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제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게 됩니다.

 

코로나19 비상상황으로 위기를 맞은 교회가 일어서려면 역시 겸손과 열정의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하나님 아니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인정하는 것이 성경이 말씀하는 참된 겸손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산상수훈의 팔복 가운데 그 첫 번째 복이 그것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5:3).”심령이 가난한 자의 특성은 하나님께 빈손 들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빈손 들고 나아가는 대표적인 방식이 예배입니다. 예배는 우리를 살리시는 생명의 하나님께 나아가 오늘에 필요한 은혜를 사모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가난한 심령으로 예배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위로와 소망과 능력의 말씀을 주십니다. 말씀을 받은 성도는 말씀을 붙잡고 기도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이 된 교회의 식구들이 말씀과 기도와 섬김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된 겸손은 예배와 말씀과 기도와 성도의 교제로 표출됩니다. 역으로 말하면 예배와 말씀과 기도와 성도의 교제를 하찮게 여기는 자는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교만한 자입니다.

 

겸손 못지않게 열정도 중요합니다. 열정 없는 겸손은 가짜 겸손입니다. 열정이 동반되어야 참된 겸손입니다. 참된 겸손의 소유자는 하나님께 겸손히 나아가 예배할 때,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예배합니다. 교회당에서나 집에서 예배할 때, 임재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예배순서 하나하나에 집중합니다.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할 때나 성경을 강해하는 설교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양식으로 알고 허기진 사람처럼 달게 받습니다. 받은 말씀대로 살고자 생사를 걸고 기도합니다. 성도들의 교제도 대충하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해 형제사랑을 실천합니다.

 

코로나 비상상황에서 적당히 거리두기를 한다는 명목으로 매사에 무덤덤해질 우려가 큽니다. 지금은 비상상황이니까, 적당히 예배드리고, 적당히 말씀 보고, 적당히 기도하고, 성도 간에 적당히 교제하는 것,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위기의 때에는 더더욱 예배와 말씀과 기도와 교회 생활에서 겸손과 열정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성경과 교회사(敎會史)가 강력하게 도전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힘차게 일어나서 사회를 선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겸손과 열정의 사람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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