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8일자 목회서신 / 곽창대 목사
“공동기도회”
사도행전 1장을 보면 예수님의 승천을 목격한 예수님의 제자들과 동생들, 예수님을 따르던 여인들이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한 다락방에 모였습니다. 그렇게 모인 것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님의 강림을 기다리라는 예수님의 분부하심 때문이었습니다. 성령님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아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증인이 될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함께 모여서 한 가장 중요한 일은 기도였습니다. 함께 모인 120여명의 성도들이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썼다.”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열흘쯤 기도했는데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성령님께서 그들 가운데 강림하셨고 모두 성령님으로 충만했습니다. 그 즉시 그들은 담대하게 예수님이 세상의 유일한 구주요 주님이심을 전파했습니다. 그랬더니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로써 예루살렘 교회가 설립되었습니다. 최초의 신약교회인 예루살렘 교회는 “공동기도회”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초대교회는 함께 모여 기도하기에 힘썼습니다.
초대교회의 지도자였던 사도들은 “예수님처럼 기도하자!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함께 모여 기도하자!”라고 성도들에게 강권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공동기도의 중요성에 관하여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19]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20]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19-20)』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도들과 초대교회 성도들은 공동기도에 헌신했고 크고 놀라운 기도응답을 체험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두 번이나 시장 바닥이 된 예루살렘 성전을 깨끗이 청소하시면서 성전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인데 강도의 소굴이 되었다고 한탄하셨습니다. 그래서 기도의 집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예루살렘 성전을 대신하여 교회를 기도하는 집으로 대체하셨습니다. 초대교회 이후로 교회는 기도하는 하나님의 집입니다. 교회로 모일 때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널리 확산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 결과로 한밭교회도 57년 전에 세워져서 기도하는 공동체로 대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의 목회서신에 공예배에 관해 글을 썼습니다. 주일의 대예배 순서는 크게 두 가지, “말씀”과 “기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배부름, 성경낭독이나 십계명 교독, 사죄선언, 신앙고백, 성경봉독, 설교, 강복선언인 축도가 “말씀”에 해당됩니다. 예배를 시작하는 기도로서의 기원, 한 주간을 돌아보며 참회하는 기도, 장로의 대표기도, 설교를 들은 후의 합심기도, 봉헌기도가 “기도”에 해당됩니다. 넓게 보면 예배 때 부르는 모든 찬송도 곡조 있는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예배만 아니라 교회의 모든 모임에 말씀과 더불어 기도가 흘러야 합니다. 다음 주일에는 새벽기도회와 수요기도회에 관해 다루겠습니다. 우리의 몸에 피가 잘 순환해야 건강하듯이 공동기도가 생동할 때 건강한 교회가 됩니다. 공동기도에 헌신하는 교우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