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8일자 목회서신 / 곽창대 목사
“친지들에게 하나님의 복을 나누는 추석명절”
금주에 추석명절이 있습니다. 목요일부터 주일까지 4일간의 휴가를 보낼 수 있어서 조금은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추석이 가장 큰 명절인 이유는 흩어져 살던 친지들이 한 곳에 모이기 때문입니다.
추석명절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조상에게 차례(제사)를 지내지 않지만 성묘를 하고 웃어른에게 예를 표하고 가족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솔선해야 합니다. 제사제도는 유교에서 유래했습니다. 유교에서 크게 강조하는 것은 “효”인데 죽은 조상에게까지 효도해야 가정과 가문이 복을 받는다고 합니다. 실은 죽은 조상들이 후손들의 삶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 무속신앙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기독교는 죽은 자의 영혼이 산 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상을 배격합니다. 그래서 조상에게 절하는 제사를 금합니다. 대신에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조상들의 유지를 기리면서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도록 권장합니다. 오늘 주보에 삽지한 추석명절 가정예배 순서지를 따라 친지들이 함께 모여 예배한다면 뜻 깊은 명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성경은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고 경고합니다. 부모(어르신들)를 공경해야 후대가 복을 누릴 것이라고 약속합니다(엡 6:1-3).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추석명절에 효를 적극적으로 실천할 뿐 아니라 자녀들에게 효를 가르치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금번 추석에 고향을 방문한다면 그 고향이 살기 좋은 동네가 되도록 기도하는 것도 성도가 받은 특권입니다. 고향과 고향교회의 발전을 위해 기도하고 감사를 표현한다면 고향 방문의 더 나은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추석명절에 우리는 하나님의 복을 갖고 친지들에게로 나아갑니다. 우리가 가는 곳에 주님께서도 함께 가십니다. 친지들이 우리의 얼굴에서 주님의 얼굴을 볼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우리를 통해 하늘의 복이 친지들에게로 흐를 것입니다. 그러므로 추석명절은 가정과 가문을 건강하게 세우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사랑과 희락과 평강으로 충만한 하나님의 나라가 한밭교회 교우들의 가정과 가문에 힘차게 펼쳐지는 명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